보스톤총영사관, 아시안커뮤니티에 다리 놓았다 |
시민협회, 총영사관, AAC 공동 아시안커뮤니티코퍼레이션 포럼 한국 및 중국 커뮤니티 함께 참여해 대화화 협력의 장 마련 |
보스톤코리아 2018-12-13, 20:05:38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총영사관이 한인사회와 중국인사회가 함께 대화하고 협력하는 행사를 이례적으로 주선했다. 보스톤대학(BU) 경영대학원에서 한인 및 중국계 커뮤니티가 함께 참여한 아시안커뮤니티코퍼레이션포럼(ACCF)이 7일 개최됐다. 뉴잉글랜드시민협회(KACL)가 주관하고 보스톤총영사관과 아시안어메리칸커미션(AAC)이 후원한 행사이지만 실제적으로 보스톤총영사관이 주도했다는 것이 행사 관계자들이 얘기다. 한인사회와 중국인사회가 이렇게 밀접하게 대화와 협력의 장을 여는 포럼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아시안 사회가 직면한 이슈들을 함께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 하다. 김용현 총영사는 “이번 행사는 첫번째 문화와 커뮤니티를 넘어 이뤄지는 대화로써 아주 의미있는 이벤트”라며 “한인사회와 중국인사회가 함께 대화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시작이니 앞으로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인사회가 주축이었지만 중국계 커뮤니티의 참여도 적지 않았다. 패널로 나선 레벌렛 윙 커먼웰스세미나 대표, 케네쓰안 공정고용기회커미션 보스톤지부장, 제니 장 AAC 회장, 중간에 잠깐 참석한 미셸 우 보스톤시의원, 메리 친 AACA 회장 외 몇몇 중국계 참여자도 있었다. 한인사회에 패널로 엘리사 최 전AAC회장, 송정호 LA코리아타운청소년센터 대표, 마리아 로빈슨 매사추세츠 하원의원 당선자, 이경해 시민협회장이 참여했고 두 패널세션의 사회는 김종성 BU교수와 샘현 MA하원의장 보좌관이 담당했다. 아시안 사회의 당면문제와 정치참여를 논의한 이번 포럼에서는 아시안사회의 특수성과 아시안들에 대한 대표성 부족 및 인식부족 문제가 주요 화두였다. 엘리사 최 전회장은 깜짝 놀랄만하지만 미국사회에서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사실은 아시안들의 의료격차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시안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으며 이해도도 적다. 아시안은 가장 분화된 그룹이며 약 40여개로 나눠져 있어 아시안 건강보험가입에 대한 데이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시안은 미국내 6-7%에 불과하지만 간염발병자의 50%를 넘게 차지한다면서 왜 아시안들에게 적극적인 백신접종이 이뤄지지 않는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시안들은 비교적 날씬해도 당뇨에 걸릴 가능성이 많으므로 체지방지수 23을 넘는 경우 바로 당뇨검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케네스 안 공정고용기회커미션 보스톤지부장은 아시안들이 적극적으로 고용주들에게 불평을 제기하지 않고 이로 인해 인사상 많은 피해를 당하며 승진에서 누락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또, 놀랍지만 아시안 고용인들을 차별하는 당사자가 아시안 고용주라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레버렛 윙 커먼웰스세미나 대표는 백인의 투표율은 65%, 흑인의 투표율은 64% 그리고 히스패닉의 투표율은 한참 뒤진 46%인데 아시안의 투표율은 43%로 가장 낮다고 말했다. 아시안에 대해 그만큼 적은 관심은 적은 투표율이 한축을 차지한다는 말이다.
매사추세츠 첫 한인 주하원의원으로 선출된 마리아 로빈슨 의원은 “주 하원의 블랙 코커스나 라티노 코커스처럼 아시안 코커스는 회의실 하나 없지만 그래도 내년 1월 등원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회내에는 특정 인종이나 이슈, 정치지향점을 중심으로 이익단체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를 코커스라 칭한다. 현재 아시안 코커스에는 7명의 의원이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조은경 뉴햄프셔 한인회장은 "한인사회 행사중 가장 인상 깊은 행사였다.”고 평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 같은 행사가 더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해 시민협회장을 비롯 여러 패널 등은 “김용현 총영사가 미국내 한인과 아시안들의 대표성과 정치참여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첫 총영사”라며 총영사관의 역할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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