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전 하버드 여대생 살해 미제사건 범인 밝혀져 |
미모의 하버드대생 제인 브리튼 살해범 최신 DNA분석으로 밝혀 |
보스톤코리아 2018-11-22, 15:43:0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하버드스퀘어인근 아파트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하버드 여대생 제인 브리튼씨의 살인범이 2018년 49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그 실체를 드러냈다. 브리튼씨는 1969년 1월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됐다. 50여년 동안 미제 사건이었던 하버드 여대생 브리튼씨 살인 사건은 래드클리프 대학 경영진중의 한 명의 자녀로서 장래가 촉망됐던 미모의 학생이었기에 미 전역에 큰 화제를 뿌렸다. 또한 그녀는 성폭행을 당한 후 둔기에 맞아 사망했고 붉은색 곡식가루가 아파트 곳곳에 뿌려져 있어 여러가지 억측을 낳았다. 하지만 경찰은 범인을 체포하거나 용의자 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미들섹스카운티 검찰은 20일 브리턴의 살해범은 2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마이클 섬터라고 지목했다. 미들섹스카운티 매리언 라이언 지검장은 “DNA 분석과 다른 수사 정황증거를 두고 봤을 때 아주 확신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섬터는 연쇄 성폭행 및 살인범으로 2001년 암으로 54세에 사망했다. 섬터는 1975년 보스톤소재 아파트에서 한 여인을 성폭행한 것과 하버드스퀘어 역에서 만난 여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었다. 그의 사후인 2010년, 수사관들은 섬터가 1972년 당시 23세이던 엘렌 럿칙을 보스톤 소재 비컨스트리트 아파트먼트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했다고 밝혔다. 다시 2년 후 수사 당국은 DNA 증거를 통해 그가 1973년 비컨힐 아파트에서 매리 리 맥클레인 또한 성폭행하고 살해했던 것을 밝혀냈다. 섬터는 이 피해자들과는 모두 일면식도 없었던 사이였다. 섬터는 1985년 보스톤 성폭행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튼 살해사건은 미들섹스 검찰청의 최장기 미제사건이었으며 라이언 검사장은 이번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밝혔다. 라이언 검사장은 “이번 일로 인해 우리가 모든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20일 보다 세밀한 사건 진행 과정을 밝혔다. 브리튼씨는 사건 전날 남자친구와 케임브리지 커먼에서 아이스 스케이팅을 한 후 거주하고 있는 유니버시티 로드 앞에 있던 맥주집에서 맥주를 함께 마셨다. 이후 남자 친구와 함께 밤 10시 30분께 4층 아파트로 돌아왔다. 남자 친구는 1시간 정도 함께 머문 후 집을 나섰고 브리튼씨는 옆방에 가서 와인 한잔을 한 이후 12시 30분 경 아파트에 돌아왔다. 다음날 남자 친구는 시험시간에 여자친구가 나타나지 않자 아파트를 방문했고 침대에서 브리튼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머리에 난 타격으로 인해 새벽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어떤 흉기를 썼는지 특정하지 못했다.
검찰청은 20일, 범인 섬터가 아파트의 열린창으로 침입해 그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 이웃은 경찰에 자신의 딸이 전날밤 화재대피용 비상철제계단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 목격자는 새벽 1시 30분께 섬터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이 빌딩에서 떠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수사관들은 과거 DNA 검사에서는 섬터를 의심하게 하는 일부 증거를 도출했었다. 그러나 확실한 증거로 활용하기엔 충분치 못했다. 이번 검사에서 수사관들은 브리튼씨에서 채취한 샘플로부터 좀더 세부적인 DNA정보를 추출해 경찰이 보관중인 섬터의 그것과 일치한 것을 발견했다. 또한 섬터의 친동생으로부터 가져온 DNA 샘플을 추적해 이것이 동생을 배제하고 섬터가 범인인 것을 나타나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또한 섬터가 케임브리지와 연관이 있었으며 브리튼씨 아파트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의 애로우 스트리트에서 한 때 일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한 붉은색 가루는 경찰의 수사를 분산시키기 위한 하나의 유인물이었을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사건 직후 한 대학 교수는 이 가루가 고대 페르시안 장례 풍습 중의 하나라고 밝혀 범인이 그녀의 동료중의 한 명이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낳았다. 브리튼씨는 인류학을 전공했으며 이란의 고고학 발굴 탐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사관들은 아무런 관련혐의를 찾지 못했었다. 잡지 뉴요커의 한 직원은 이 사건과 관련된 책을 썼으며 리얼리티 TV의 프로듀서는 이 사건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다. 또한 언론, 사설탐정들은 사건관련 파일을 공개하라는 법정공방을 벌이기도 했었다. 상당수가 이웃이 아무런 소리를 못들은 점과 각종 귀중품이 그대로 있는 것을 바탕으로 범인은 이웃이거나 하버드 동료들일 것이란 억측도 제기됐다. 미들섹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종결된 것이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을 삭제하고 1천여 페이지가 넘는 사건수사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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