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아과전문 학회, 아이들 절대 때리지 말라-뇌 발달에 장애 |
보스톤코리아 2018-11-15, 20:25:33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미소아과전문의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이하 AAP)는 최근 아이들을 무슨 일이 있어도 때리지 말 것을 권고했다. AAP는 20년전 아이들을 때리는 것으로 훈육하는 것을 가급적 피하라고 권장한 이래 급격한 입장 변경이다. AAP는 아이들이 어떤 나쁜 행동을 하더라도 체벌하지 말라. 아이들이 어떻게 어른들을 분노케 하더라고 소리지르지 말라고 권장한다. 지난해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부모 75%는 때로 체벌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AAP는 11월 초 발표한 새로운 권장지침을 통해 ”모든 형태의 체벌 및 소리치기 또는 면박주기 등 공격적인 훈육법은 단기적으로 최소적인 효과를 낼 뿐 장기적으로는 전혀 효과를 내지 못한다.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체적 체벌은 아이들의 행동, 인지, 심리 그리고 감정에 극히 부정적인 효과를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모들과 어른들에게 “육체적 체벌과 폭력적 언어사용을 피하라”고 권장했다. 현재 미국내에서는 점차적으로 체벌을 통한 훈육법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AAP는 더 강한 지침으로 체벌에 대한 부정적 효과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yougov.com이 실시한 2016년 분석은 인종과 출신국가에 상관없이 체벌을 찬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드러냈다. 이 같은 조사는 체벌에 관한 사회적 규범의 세대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같은 체벌에 대한 태도변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는 계속 일선 학교들에게 신체적 체벌을 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을 유지하고 있다. 소아과의사이자 “아기와 어린이 건강”의 저자 제니퍼 수 박사는 “건강한 아이를 양육하는 효과적인 훈육법”의 저자 로버트 세지 박사와 함께 미공영라디오(NPR)와의 인터뷰를 통해 체벌은 아이들 발달에 있어 좋은 면보다 해로운 면을 더 많이 유발한다는 증거를 AAP연구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박사는 “체벌이 가해지면 뇌의 발달이 그 시점에서 멈춰지며 이는 학습능력 저하, 어휘와 기억력 저하 그리고 폭력적인 행동 유발을 불러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AAP에 따르면 말로 하는 강한 꾸지람도 아이들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유발했다. “체벌에 따른 언어적 강한 꾸지람은 아이들의 뇌 구조를 변화시킨다. 유년시절 체벌과 언어적 폭력에 노출된 경우 독성적 스트레스를 유발시켜 아이들이 틴에이저가 되면서 감정적, 신체적 문제를 유발한다”고 AAP연구는 밝혔다. 아이들에게 해롭지 않는 훈욕 방법은 좋은 행동을 했을 경우 꼭 이에 대한 칭찬과 상을 주고 부모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일관된 대응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 아이들은 타임아웃에 반응한다. 2-5세의 아이들에겐 1분 정도가 적절하다”고 수 박사는 말하고 “때론 타임아웃을 통해 하던 것을 멈추고 다시 재정리하며 아이들을 진정시키며 자신들의 행동이 나빴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체벌은 미국사회에서 수세대동안 훈육의 방법이었지만 “그동안의 연구들은 명확하게 이제는 변할 때가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수 박사는 지적했다. “수많은 부모들이 체벌을 받지 않고 자라났고 이것이 좋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육체적 처벌은 해롭다는 것이 밝혀졌고 무엇을 선택할 지 알게 된 이상 체벌을 정말 피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일부 부모들은 어렸을 때 부모님으로부터 체벌을 받았으며 현재 자신들은 아주 잘 자라지 않았느냐고 반박하는 것에 대해 수박사는 카시트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과거 카시트가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잘 자랐다. 하지만 차량 사고 안전에 대해 알고 있고 카시트도 있는 이상 아이들에게 카시트에 앉히지 않는 부모는 거의 없다. 그리고 모두가 카시트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답한다. 이하는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사회자: 20년전 체벌하지 말것을 제안했다. 지금은 완전히 체벌하지 말라고 강하게 말하고 있다. 체벌이 아이들 두뇌발달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증거를 제시했다는 것인데 지난 20년동안 알게 된 것은 뭔가? 수: 우리가 알게된 것은 육체적 처벌이 가해지면 두뇌가 자라거나 발달하지 않아 학습문제, 어휘사용문제 그리고 기억력 저하 등을 일으킬 정도에까지 이르며 공격적인 행동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향후 뇌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안 이상 더 이상 사용할 이유가 없다. 사회자: 언어적 폭력도 문제인가? 수: 체벌과 동행한 언어적 폭력은 뇌구조를 변화시킨다. 유아시절 언어폭력은 악성 스트레스를 유발시켜 청소년기에 이르러서는 신체건강 및 감정 문제를 유발한다. 사회자: 그렇다면 무엇으로 훈육하나? 수: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행동을 권장하고 상을 주는 것이다. 항상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항상 일관적이어야 한다. 예를 들면 초등학생이 어린 동생을 때린다고 하자. 언제든지 이를 보는 순간 부드러운 동작으로 때리는 것을 말리고 그 상황에서 아이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다. 때론 2-5세의 아이들에겐 1분의 타임 아웃이 아이를 진정시키고 자신의 행동이 나빴음을 깨닫게 할 수 있다. 여기서 부모가 원하는 것은 동생을 때리지 말라는 것임을 일관적으로 인지시킨다. 추후 좋은 행동을 하는 경우 칭찬한다. 사회자: 긍정적인 보답… 그러나 여전히 체벌을 선호하는 부모가 있지 않는가? 수: 때론 체벌이 유일하게 말을 듣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나도 어렸을 때 맞았는데 여전히 잘 살고 있다고 말하는 부모가 있다. 그렇지만 맞지 않고 자란 부모가 점차 많아졌는데 여전히 잘 산다. 그리고 체벌이 두뇌발달에 나쁘다고 하는 것이 밝혀진 이상 체벌은 피해야 하지 않는가.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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