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취득 대기시간 2년으로 늘어
보스톤코리아  2018-11-08, 20:23:0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트럼프 행정부하에서 70만명 이상의 시민권 신청 대기자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과거 6개월이면 나오던 시민권 취득 시간이 최장 2년으로 늘어났다고 AP가 보도했다. 

이 같은 오랜 시민권 취득 대기시간에 대해 이민자 권리 옹호단체들은 트럼프에 반대성향의 유권자들이 중간 선거 이전에 시민권을 취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의문을 제기했다. 

시민권 신청자의 수는 2016년 트럼프가 반이민 정책을 펼치면서 전년 대비 27%가 급증했다. 이민국은 2017년 한해동안 시민권 승인율을 85만 건으로 늘렸지만 이는 전년 대비 8% 넘는데 그쳤다. 따라서 대기시간은 더 늘었다. 

미 이민신청 시스템에서 이 같은 이민신청서 정체는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난민신청이나 추방절차도 수년이 걸리곤 한다. 그러나 시민권 신청은 결코 정체현상의 대상이 아니었다. 

현재 시민권 취득을 위한 평균 시간은 10개월 이상이며 애틀란타에서는 22개월, 텍사스 일부 지역에서는 26개월까지 소요된다. 

미 이민국(USCIS)은 “이민국의 처리가 느린 것이 아니라 시민권 신청의 폭증으로 인해 대기시간이 늘었다”고 말하고 “1년전보다 8% 증가한 85만 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시민권 신청은 일반적으로 신청료가 급증하거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대되는 투표 심리로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다. 

그럼에도 이 같은 시민권 신청의 지연은 중간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경합지역으로 이민자들이 많은 곳의 경우 이번 시민권 처리지연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오랜지카운티와 텍사스 그리고 뉴저지 등이 해당 지역이다. 

LA지역 이민자 단체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민권 처리지연에 대한 기록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들은 소송에서 경합지역의 시민권 처리지연이 더 긴 것인지 묻고 이는 투표억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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