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집에 얹혀사는 '캥거루족'성인자녀, 한국은 물론, 미국 캐나다에서 급증
보스톤코리아  2018-09-06, 20:30:27 
(토론토 = 보스톤코리아) 김정남 기자 =  최근 모국의 서울 등에서 집값이 폭등, 20대 후반의 성인 자녀들이 집을 얻지 못해 부모집에 동거하는 이른바 ‘캥거루 족’이 늘고 있으며 미국 과 캐나다에서도 마찬가지이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미국 통계청 자료를 인용, “학자금 대출, 집값 부담 등 때문에 부모와 함께 사는 25세-34세의 성인자녀 비중이 지난해 16%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8%에 불과했던 1970년보다 무려 갑절이나는 폭증한 신기록이다.

부모 집에 눌러 사는 ‘캥거루 족’ 성인 자녀 비중의 매년 상승세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 “미국 대학들의 학비가 너무 비싸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학자금 빚을 졸업후 직장서 받는 봉급의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쓰기 때문에 수년간 주택구입 여력이 희박해 부모집에 얹혀 산다”고 지적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접 캐나다에서도 다를 바가 없는 실정이다.
캐나다 굴지의 부동산 회사 로열 르페이지 (Royal LePag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54-72세 사이의 베이비부머 세대 가운데 23%가 적어도 한 명 이상의 성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고 밝혔다.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목전에 두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중 4분의 1정도가 집값 급등등으로 재정적 여유가 없는 성인 자녀를 여전히 데리고 사는 셈이다.

특히 캐나다에서 집값이 가장 높은 밴쿠버가 소재한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에선 35세가 넘어서도 자녀가 동거하게 될 것으로 보는 비율이 무려 2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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