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격 차량사고로 병원서 집에 가던 신생아 아빠 등 3명 사망 |
음주 운전 이력, 살인 사건 연루자 사고 사법 시스템 올바로 작동하는지 의문 |
보스톤코리아 2018-08-02, 19:53:00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지난 주말 케이프코드의 마쉬피에서 차량이 정면으로 충돌해 3명이 숨지는 끔직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사고로 사망한 남성은 갓 태어난 아기의 아버지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으며, 이 사고를 계기로 사법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8일 자정 무렵, 마쉬피 경찰은 과속을 하며 불규칙하게 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차량을 발견하고 도로 한 켠에 차를 정차하도록 했다. 그러나 해당 차량을 운전하던 미키 리베라(22세)는 차를 멈추는 대신에 경찰을 피해 도주하기 위해 속력을 높였고 시속 65마일 이상의 속력으로 달아났다. 경찰과의 추격전 도중 리베라는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하여 자신과 동승자, 그리고 상대 차량의 운전자까지 3명이 모두 사망했다. 리베라의 차량과 부딪힌 차량을 운전하고 있던 케빈 퀸(32세)은 미해병대 출신으로 갓 태어난 딸과 아내를 보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경찰의 지시를 무시하고 도주하다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간 리베라의 기록이 공개되면서 사법 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리베라는 올해 6월에 음주 운전으로 체포되었으나 법원 출두 서약을 하고 풀려났다. 음주 운전과 관련해 7월 9일에 법원에 갔고, 다음 출두일은 8월 7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리베라는 음주 운전으로 체포 당시에 이미 2015년에 폴리버에서 발생한 총기 살인 사건으로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 살인 사건과 관련해서는 3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되어 감옥에서 복역 중이었으나 2017년 9월 19일에 1,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었다. 기록상으로 홈리스였던 리베라의 재정 사정을 감안하여 보석금이 낮게 조정된 것이다. 당시 검사는 리베라의 보석금을 낮추는 것에 강하게 반발했으나 판사는 변호사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리베라는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폭력 사건에 연루되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마쉬피 경찰이 리베라를 추격하는 과정이 적법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스캇 캐를린 마쉬피 경찰서장은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며 모든 사실 관계가 파악된 뒤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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