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잉턴 전 하버드 교수, "한국 방문 신변 위협 느낀다"
한국고대사 대신 중국의 연, 진, 한 발달사 연구
EKP 다시 시작해도 자신은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
보스톤코리아  2018-07-26, 20:51:12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고구려와 수당의 관계, 고조선, 백제, 신라, 발해에 관한 영문 역사서적이 차례로 발간될 예정이었지만 프로젝트가 중간에 한국 국회의 개입으로 중단됐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고대한국사연구실(Early Korea Project)의 마지막 영문서적을 손에 든 마크 바잉턴 전 하버드대 교수의 말이다. “정권이 바뀌면서 뭔가 바뀔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도종환장관이 문화부에 임명됐고 국회의 청문회과정에서 통과된 것은 아주 실망스러웠다. 앞으로 몇 년간 아무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없었다.”며 그는 이제 더 이상 한국 고대사 연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EKP가 부활해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각종 강연이나 학회 등에 참여하면 “나는 한국의 유사역사학자들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데 집중한다. 나뿐만 아니라 몇 명의 학자들이 이 (한국의) 유사역사학을 드러내는 일을 하고 있다. 한 학자는 유사역사학자 노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바잉턴 전 교수는 올해 3월 16일 BU에서 열린 포럼에서 “문화적 전용과 무기화된 유사역사학: 한국 상고사의 어두운 면”이란 제목으로 유사역사학을 경고하는 강연을 진행했다. 그가 펼친 유사역사학자들의 고대 한반도 지도를 보고 40여명의 강연 참가자들은 모두 실소를 머금기도 했다. 

그가 이 같은 강의에 집중하는 이유는 “(한국내) 유사학자들이 각종 활동을 통해 서양 학자들을 설득하려 하는 다음 목표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기 때문”이다. 바잉턴 전 교수는 “한국 정부의 유사학자들에 지지하는 입장이 그들의 행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주류 사학자들의 견해를 반영한 연구에는 물질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사역사학자들이 거대 고대사란 감성적 무기로 한국인들의 만족감을 키우는 동안 미국 등 해외 역사학자들에게 가하는 한국의 이미지 손상은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다. 현재는 일부 서양학자중 한국을 가르치는 학자들은 고대사를 가르치기 꺼려한다. 한국 공공기관에서 주어지는 기금을 잃어버리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바잉턴 전 교수는 “한국고대사연구 실만 자금 지원이 끊기는 것이 아니다. 영국의 좀 작은 규모의 출판물도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반대했다.  그리고 최근은 아니지만 동북아 역사지도도 중단되는 것도 서양 학자들에게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국 학자들과 교류도 끊겼다. 과거 35년동안 1년에 몇 차례씩 방문했던 한국을 4년 넘게 가지 못하고 있다. “얼마만큼 심각한지는 모르지만 이덕일 지지자들이 온라인에서 신변의 위협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이덕일 한가람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9월 칼럼에서 “마크 바잉턴은 하버드대 교수가 아니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 하버드대에 갖다 바친 대한민국 국고 10억 원 내에서 임시 채용한 연구교수나 계약직교수다”. “하버드는 돈만 받았지 정작 영문으로 발간된 책자에는 하버드 이름이 없다. 출판사 이름도 없는데 찾아보니 인쇄지는 국내이고, 배포처는 하와이대학이다.”라는 등 구체적인 사실확인 없는 극히 개인적 인신공격을 퍼붓고 있다. 그가 쓴 칼럼의 몇 문장이나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쓴 것인지 가늠할 길 없다. 

바잉턴 전 교수는 “하버드 동아시아언어문화부에서 임시 교수로서 고대사 및 고고학을 가르쳤으나 고대사연구 실에 집중하기 위해 사임했다”고 밝혔다. 바잉턴 교수가 “하버드대 종신 교수”라고 주장한 적이 없음에도 그는 하버드대 교수가 아니라는 그의 주장은 다른 의도를 갖고 있는 잘못된 것이다.  EKP발간 서적은 모두 하버드대학으로 표기되어 있음에도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 간단한 두가지 사실만을 점검해보면 그의 역사적 주장이 책임있고 정확한 연구와 철저한 고증, 사실을 기반한 것인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바잉턴 전 교수는 현재 중국 동북부 청동기, 철기시대 유물과 문화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온 학자들과 연, 진, 한의 발달사를 연구하고 있다. 유사역사학자들로 인해 더 많은 외국 한국학 연구자들이 향후 한국을 외면하게 될 수 있다. 

바잉턴 전 교수는 “사회는 유사 역사학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은 과학과 이성적인 사고에 근거 스스로 한국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하버드대학 한국학 연구소는 7월 5일자로 성명을 통해 하버드 한국학연구소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고대역사 및 고고학의 학문적 연구발전에 이바지했다고 평했다. 특히 한국학 연구소는 “한국고대사연구실은 학자로서 최고의 진실성과 학문 연구에 대한 헌신으로 한국고고학 연구분야에 기여했다”고 그를 서술했다. 

한국학연구소는 또한 바잉턴 전 교수가 EKP 소장을 맡았으며 강의, 워크샵, 그리고 출판과 강의 연구 등을 통해 수많은 활동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EKP는 시작부터 한국연구학회, 한국교류재단, 동북아역사재단, 중국연구페어뱅크센터, 에드윈 오  라이쇼어 일본학연구소, 하버드 아시아센터, 하버드옌칭연구소,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연구협회 극동아시아위원회 등의 지지를 받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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