忍 (인) |
보스톤코리아 2018-07-16, 10:19:25 |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Be joyful in hope, patient in affliction, faithful in prayer. – 로마서 12:12. 이 세상 삶을 졸업하면 영생(永生)에 합격하는 조건이다. 기쁨(悅), 참음(忍), 기도(禱)가 땅과 하늘 삶을 연결해서 영원(永遠)을 이어 간다.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간 협상은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돌입했다”며 “결과를 아무도 낙관할 순 없으나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고 북한의 안전보장을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을 모아간다면 북미협상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간 합의는 잘 이뤄졌지만 구체적 실행 계획 마련을 위한 실무협상은 순탄치 않은 부분도 있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였다”고도 말했다. 이어 “평가가 엇갈리지만 저는 양측이 정상적 과정에 진입했으며 구체적 실무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까지 북한이 말해온 비핵화와 미국, 한국이 얘기해온 비핵화의 개념이 같은 것이냐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비핵화의 개념에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난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자신들은 성의를 다해 실질적 조치를 위해나가고 있는데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불평이며 이는 협상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상응조치가 과거와 같은 제재완화나 경제적 보상이 아니라 적대관계 종식과 신뢰구축이라는 것이며 이는 북한의 과거 협상 태도와 차이가 있다”고 했다. 할리마 야곱 싱가포르 대통령은 이에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싱가포르는 문 대통령의 평화를 향한 여정을 전세계와 응원하며 돕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북미(北美)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싱가포르 정부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싱가포르는 한반도와 전세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만들어준 역사적 랜드마크가 됐다고 했다. 한편, 미국과 북한의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송환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단다. 양측은 12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유엔사와 북한군 관계자를 통해 유해 송환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 3시까지 회담이 열리지 않았다. 이 협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합의사항 이행차원에서 예정되었던 것. 두 정상은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합의하고, 이를 공동성명 4항에 명시했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6~7일 북한을 방문해 12일 판문점에서 유해 송환 회담을 열기로 구체적으로 합의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북한은 4·27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 16일 후속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했으나 “맥스 선더” 등 한미 군사훈련을 문제삼아 당일 오전 회담취소를 통보한 바 있다. 당시 무산된 남북 고위급회담은 5·26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합의로 지난 6월 1일에야 열릴 수 있었던 것.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구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군 유해 송환을 포함해 6·12 북미 정상회담 때 두 정상 간 합의한 사항이 신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북한은 12일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군 유해 송환 실무회담에 불참한 뒤 유엔군 사령부측에 정성급회담을 오는 15일에 열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시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합의, 이를 공동성명 4항에 명시했었다. 북한군·유엔사 간 장성급회의는 2009년 3월 개최 후 열리지 않고 있다. 이번에 회담이 성사되면 9년 만이다. 뉴스위크(Newsweek)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를 주선했지만, 자신이 운전자가 아닌 것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뉴스위크는 13일자 발행판에서 ‘문(대통령)을 넘어(Over the Moon)’이라는 제목으로 한(韓)반도 상황을 주제로 다룬 것. ‘미·북(美北)간 중재자 역할을 한 문재인 대통령, 전쟁을 끝낼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것을 시작할 것인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에게 외교·정치적 승리였다”며 “문 대통령은 무산될 뻔한 미·북 정상회담이 다시 열리게 하는데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뉴스위크지는 그러나 “미·북 정상회담직 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 훈련을 발표해 문 대통령과 한국 사회를 경악시켰다”며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는 미국 대통령의 손에 넘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비핵화 협상이 잘 될 경우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유례없이 올라가겠지만 실패한다면 수도권 2,500만 명의 생명을 파괴할 수 있는 전쟁의 위협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뉴스위크는 또 라이언 하스 부루킹스 연구소 연구원을 인용해 “주한 미군의 철수 가능성과 한·미 연합 훈련의 축소가 이뤄질 경우 승리자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忍은 글자 모양과 같이 칼(刀)로 마음(心)을 찌른다. 칼이 끝까지 들어가면 생명은 끝나기 때문에 브레이크(정지신호=刃)가 걸려 삶을 유지한다. 사람의 ‘삶(生)’은 忍에 좌우된다. 모든 일에 “주(主)님의 숨결(丿)”이 작용한다. 따라서 ‘主님의 숨결’은 “忍의 칼(刃)”에 직결 돼 있으므로 忍의 관리-즉 모든 일에 참고 견디는 마음의 관리가 생(生)의 길이를 관리한다. 쉽게 말해서 ‘참고 견딜 줄 아는 능력’이 목숨과 연결 돼 있다는 것이 忍…. 참을 줄 아는 능력이다. 신영각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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