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창회 강연 블록체인에 관심 집중 |
반도체 강기동 박사와 블록체인 김진화 대표 강연 |
보스톤코리아 2018-04-05, 21:35:0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서울대 미주동창회가 주최한 MIT 브레인 네트워크 세미나가 50여명의 서울대 동문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반도체의 전설 김기동씨와 한국블록체인협회 김진화 대표 등 강사가 초청되는 등 관심을 모았었다. 반도체는 이미 지난 기술이란 점에서 상대적으로 블록체인 강연에 비해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강연 후 질문은 블록체인에만 집중될 정도였다. 첫번째 연사인 강기동 박사는 오늘날 삼성반도체의 전신인 한국반도체를 설립해 반도체 기술을 한국에 전수해 한국 반도체의 전설이라고 불렸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미국으로 돌아 온 후 조용히 숨어 지내며 통신기를 수리하며 살았다고 밝혔다.
반도체 밖에 모르고 살았던 그는 자신이 이력서를 내는 경우 반도체 회사를 선택해야 하고 반도체 기술은 미군사기밀과 연루되어 있어 두려웠었다고 밝혔다. 켈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강박사는 오늘날 한국성장에 기여한 것에 비해 ‘초라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강박사는 “내가 무서웠다. 그래서 내 이름이 쏙 빠졌다”며 당초 한국의 반도체 발전사에서 그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강박사는 자신이 모토롤라 선임연구원으로 발탁될 수 있었던 근본 요인이 아마추어무선햄 핸드북을 4년동안 읽으면서 외우다시피 했던 것이라며 자신이 좋아서 했던 일이 결국 대학에서 그리고 향후 반도체를 개발하는데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강박사는 모토롤라 선임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던 당시 “퇴근할 때 일을 주문해 놓으면 아침에 그것이 얼마만큼 변해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출근시간이 너무도 기다려졌다”며 당시 반도체 개발이 얼마나 흥미로웠는지를 설명했다. 두번째 김진화 대표는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에 관한 강연으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김대표는 가장 먼저 한국인의 냄비근성을 꼬집었다.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자 수는 2017년초 10만명었으나 2017년 말에 300만명 지금은 한 때 최고 500만명에 달했다. 거래금액도 200억에서 10조로 많아졌다.
특히 “블록체인이란 신기술을 어떻게 사회화해야 되느냐는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할 즈음에 기술의 범위를 암호화폐로 좁혀 불필요한 갈등과 논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가 화폐냐 아니냐 이런 논란에 성급한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질문을 던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쉽게 답을 낼 수 없는 답들이 많아져서 답을 찾는 사람보다 질문을 잘 던지는 사람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블록체인 이전의 인터넷은 정보의 인터넷이었지만 블록체인 이후의 인터넷은 인터넷에 가치개념이 탑재된다.”고 밝혔다 인터넷을 통해 가치를 담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시장에서 인터넷의 가치는 중재자인 구글, 페이스북 등의 주식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인터넷의 기초가 되는 TCP/IP 등의 프로토콜은 국방부 등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며 가치를 갖지 않았다. 블록체인에서는 암호화폐라는 보상기능이 있기 때문에 인프라와 같은 프로토콜을 만들어도 돈이 모일 수 있는 새로운 자본시장을 갖게 된다. 암호화폐의 본모습은 블록체인 기술에 짝지어진 자본시장이라는 것이다. 김대표는 현재의 “암호화폐 거래는 투기판이 맞다”고 지적했다. 또한 버블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버블이 어떻게 꺼지게 될지는 향후 금융시장과 어떤 접점을 형성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즉 암호화폐가 시카고에서 선물형태로 올라간 것처럼 나스닥의 ETF에 포함되느냐 또 주요 금융사들이 어떤 정책을 취할 것인가 등이 관건이라는 점이다.
한편 이번 강연에 앞서 윤상래 서울대미주동창회장은 이번 강의를 통해 한국의 발전 배경과 블록체인을 알고 좋은 아이디어를 교환해 한국 4차산업혁명의 첨병이 되어달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김용현 총영사는 한국과 매사추세츠간의 긴밀한 사업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노력하겠다며 자리를 마련한 서울대 미주동창회에 감사를 전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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