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사의 투자 조언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429)
보스톤코리아  2018-03-19, 15:22:18 
얼마 전 집사람이 ‘아침마당’을 보라고 합니다. 한 자산관리사가 한국에서 ‘부자 되는 방법’을 강의한 내용입니다. 주식 투자하는 방법도 설명합니다. 결론을 말하면 주식투자를 전혀 해본 사람이 아닙니다. 주식투자를 직접 경험했다면 이런 강의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산관리사인 강사는 주식 투자하기 전 국내총생산(GDP)을 살펴보고 주식 투자하면 된다고 합니다. 주식투자는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기에 과거 GDP 수치는 큰 도움이 안 됩니다. 미래의 GDP가 중요한데 미래는 예측을 해야 합니다. 자산관리사는 GDP가 증가한다고 예상하면 경기가 좋아진다는 신호이기에 주식에 투자하라고 합니다. 

주식 투자하기 전 GDP를 먼저 살펴보고 증가한다면 투자하는데 그다음은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가가 문제라고 합니다. 투자 종목은 지난 1년 동안의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최고치와 최저치를 알 수가 있는데 이것이 언제 투자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고 말합니다. 그야말로 뜬구름 잡는 말입니다. 과거의 주식가격과 미래의 주식가격은 전혀 상관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주식가격 변동으로 미래에도 같은 패턴(Pattern)으로 주식가격이 움직일 것으로 예측하고 투자한다는 것이 기술적 분석(Technical Analysis)입니다. 누군가가 주식가격이 어떠한 식으로 움직이는지를 안다면 주식시장이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주식가격을 모르는 상황에서 한쪽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 속에 주식을 사고 다른 한쪽은 내려갈 것이라는 판단하에 파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주식가격이 성립됩니다. 한 마디로 주식가격은 어떠한 패턴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유스럽게(Random) 움직인다는 주식투자의 기본을 강사는 모르는 것입니다.

투자자는 미래를 특히 주식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많은 신문, 잡지, 투자 뉴스레터가 끊임없이 주식 전망을 발표합니다. 한국의 주식투자 미디어에선 소위 주식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 종목은 때려죽여도 올라갑니다, 이 종목은 마누라를 팔--, 아니 집을 팔아서라도 사야 합니다, 지금 당장 사지 않으면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이 종목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합니다.>라고 거침없이 말을 합니다. 그러나 주식투자 예측은 매우 어렵습니다. 

자산관리사인 강사나 소위 주식전문가인 사람들이 미래의 주식 가격을 예측할 수 있다면 “본인이 직접 주식에 투자해서 큰 부자가 되지 왜 저렇게 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투자 설명을 하는 것인지?”하고 의아해할 수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BR) 의장인 버냉키는 미국의 돈을 직접 '쥐었다 풀었다'를 결정할 수 있었던 사람이기에 웬만한 주식전문가보다도 미래를 전망하기에 유리한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도 8년의 임기를 끝으로 남긴 말이 있습니다. "지난 몇 년의 경험에서 우리에게 남긴 교훈이 있다면, 우리가 예측하는 그것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 <If the experience of the past few years teaches us anything, it is what we should be cautious in our forecasts.>라고 언급했습니다.

주식 투자할 때 항상 나오는 경고문이 있습니다. “과거 수익률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Past Performance is no guarantee of future results)”라는 문구입니다. 과거의 수치가 미래의 움직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자산관리사가 본인이 강의한 대로 직접 투자했다면 실패하는 투자인지를 바로 인식했을 것입니다. 

자산관리사는 주부들이 많이 시청한다는 공영방송에 나와 주식 투자하는 방법을 말해줍니다. 한 국가의 GDP와 과거 1년간의 주식가격 움직임에 의해서 성공하는 주식투자로 이어진다면 당연히 노벨경제학상을 받을 것입니다. 또한, 주식투자로 큰 부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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