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칼리지, 첫 한국학 강좌 정규과목 채택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강좌 개설 가능
한국학 활성화 위해서는 한국의 지원 절실
보스톤코리아  2017-09-28, 21:45:43 
한국학 개설 기념 리셉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엄성준 보스톤 총영사 (가운데)
한국학 개설 기념 리셉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엄성준 보스톤 총영사 (가운데)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보경 기자  = 보스톤 칼리지(BC)가 이번 가을학기부터 처음으로 한국학 강좌를 정규과목으로 개설했다. 그동안 중국, 일본, 인도, 동남아 등에 대한 역사와 사회관련 강좌를 운영해 왔지만, 한국 근현대사 관련 강좌는 처음이다. 

보스톤 칼리지가 개설한 두 개의 강좌는 “한국의 산업화 및 민주화 (Industrialization & Democratization in Korea)”,” 분단된 한반도 (Divided Korea)” 로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황인구 교수를 초빙하여 개설되었다.

이 두 개의 한국학 강좌는 보스톤 칼리지에 8월 초에 등록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두 수업 모두 정원이 찬 것은 물론이고 한인 학생들의 관심과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현 시대의 한국과 북한에 대해 관심이 많은 외국인 학생들까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산업화 및 민주화” 강좌는 한국의 정치와 경제적 변화에 대해 알아보는 입문 강의다. 이 강좌는 ‘냉전 중 미국의 근대화 체제가 한국의 경제 전략과 정치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한국의 경제 고속성장 시대 동안 사회적•정치적 정당성을 위해 어떠한 한국 사회운동이 있었는지’ 에 대해 연구한다. 

또한, “분단된 한반도” 강좌는 남•북한 간 이념적 분열을 끌어낸 지역적•국제적 정치상황과 그 후 냉전과 탈냉전 시대 동안 팽팽하게 대립하는 두 사상에 대해 탐구한다. 현재 한반도의 분단이 세계에 어떠한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영향을 불러올지 연대순•주제별로 접근해 알아본다. 

BC 황인구 교수
BC 황인구 교수
 두 개의 강좌를 맡게 된 황 교수는 ‘왜 한국학은 주변국 학문에 비교하여 미국대학에 많이 개설되어 있지 않나’ 라는 보스톤코리아의 질문에 “일본은 세계적인 사회•문화적 위치 상 많은 관심과 요구가 있기 때문에 학문적 지원이 있어와 토대가 다르다. 반면, 한국의 경제가 성장하는 것과 학문이 발전하는 상관 관계가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에 한국정부의 더 많은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고 답했다. 그리고 “한인 교민사회가 성장하는 만큼 교민사회의 뿌리를 찾기 위해 장학재단을 통해 학문을 발전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며 “미국 내 한인학생들의 노력과 관심 또한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어서 황 교수는 “한국을 통해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많다” 며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적 지혜를 얻길 바란다” 고 말했다. 또한, “보스톤 칼리지에서 제공하는 한국의 역사 수업과 한국 관련 이슈를 토론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통해 한국학 연구를 촉진하기를 기대한다” 라고 말하며 “이 활동들이 국제 정치에서의 한국의 과거와 현재의 역할에 대해 더 나은 이해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시아학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프랜지스카 세라핌 교수는 “보스톤 칼리지에서 한국학 수업을 가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며 “(한국강좌를 개설한 것은)캠퍼스에 있는 모두가 새로운 방법으로 과거와 현재의 한국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황인구 교수를 보스톤 칼리지에 초빙해 지원해 준 것에 매우 기쁘다” 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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