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다른 곳에 보관해야


보스톤 지역의 많은 학생들은 자동차 소유증서인 타이틀(title)을 전혀 모르거나 보관을 함부로 하고 있으며 때로는 차량등록증(registration)과 혼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시즌을 맞아 본격적인 학생들의 이사가 시작되면서 차량의 매매 또는 차량을 한국으로 배송하면서 필요한 것이 바로 타이틀. 차량을 팔려면 반드시 타이틀이 있어야 하고 선적할 때도 반드시 타이틀을 제시해야만 가능하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자동차 소유증서인 타이틀을 발행한다. 보통 타이틀은 자동차 금액을 완납했을 때만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론을 통해 자동차를 구입하는 경우 자동차 론 회사에서 타이틀을 보관했다가 페이먼트가 완납됐을 때 개인에게 우송한다.

또 중고차를 매매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파는 사람이 타이틀에 서명해 사는 사람에게 주어야 한다. 중고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단지 차만 받아서는 안되며 판매자가 서명한 타이틀을 반드시 함께 받아야만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이번에 귀국하는 한인 C씨는 현금으로 산 자동차를 한국으로 배송하기 위해 이삿짐 센터를 찾았으나 타이틀은 없고 단지 계약서만 보유해 혼쭐이 났다. C씨는 RMV에 타이틀 복제(duplicate)를 요청해 타이틀을 받아 겨우 차를 부칠 수 있었다.

한인 이사짐센터에 따르면 이사를 요청하는 사람들 중 약 80-90%가 타이틀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 더구나 MA주내에서 차량을 운행하겠다고 신고하는 차량 등록증(Registration)과 많이 혼동한다. 차량 등록증은 빌린 리스 차량에도 발급되는 것으로 차의 소유여부와는 무관하다.

보험을 신청할 때는 차량등록증과 운전면허증만 제시하면 되므로 대부분 타이틀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된다.

보험전문가들은 특히 차량등록증과 달리 타이틀은 차와 전혀 다른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경우 차도둑에게 최고의 포획물을 주게 된다. 혹 타이틀을 분실하게 될 경우 RMV에 타이틀 복제를 신청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원 타이틀은 자동적으로 효력을 잃게 된다.

장명술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