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후보를 상대로한 여론조사에서 사상 처음 1위
타 후보 진영 여론조사 방법의 신뢰도에 의문제기


미트 롬니 전 MA주지사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처음으로 뉴햄프셔 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10명의 토론회가 열린 이후 WBZ TV가 서베이 유에스에이(Survey USA)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트 롬니 전 주지사는 32%의 지지율을 확보, 23%를 기록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22%를 기록한 존 맥케인 상원의원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TV드라마 “Law and Order”의 검사장 역할을 했던 프레드 탐슨이 11%로 4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롬니 선거진영은 이번 결과를 두고 롬니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자평했다. “우리는 뉴햄프셔 지역에 풀뿌리 조직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점차 지지자들이 늘고 있다”고 사라 폼페이 롬니 선거본부 대변인은 보스톤 글로브에 밝혔다.
그러나 이번 롬니의 경쟁자들은 여론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을 표시했다. 특히 서베이 유에스에이가 컴퓨터를 이용해 유권자들에게 질문하도록 한 조사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여론조사는 사람이 직접 조사한다. 또한 이들은 여론조사 결과 단지 3%의 유권자만 부동층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과거 여론조사 결과 많은 뉴햄프셔 유권자들이 부동층이었다는 결과와 차이가 난다는 것.
최근 세번의 여론조사는 이번 여론조사와 좀 차이가 있었다. 지난주 발표된 American Research Group의 여론조사는 롬니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는 하지만 24%로 여전해 29%인 맥케인을 뒤따르고 있었다. 또 Zogby International 조사에서도 롬니와 맥케인이 25%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계에서 가장 신뢰도가높은 여론조사로 알려진 뉴햄프셔 대학 서베이센터(University of New Hampshire Survey Center)가 마지막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맥케인과 줄리아니가 29%로 동점을 이루고 롬니가 17%로 3위였다.
맥케인의 선거본부는 여러가지 여론조사에서 맥케인이 꾸준히 1위를 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맥케인이 선두임을 암시했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는 가장 최근에 행해진 것으로 특히 후보들의 공개토론회 이후 조사된 것이란 점을 감안 할 때 롬니 선거본부에 커다란 힘이 될 뿐만 아니라 향후 선거자금 모금에도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보스톤 글로브는 예측했다.

장명술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