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구매 가이드] ③ 좋은 렌즈가 좋은 사진을 만든다
센서 크기 같다면 카메라 성능보다 렌즈 성능이 더 중요
보스톤코리아  2017-06-19, 11:54:44 
카메라 렌즈의 초점거리는 렌즈가 촬영 가능한 화각 (각도)와 연결된다. 초점거리가 작을수록 광각, 클수록 망원렌즈가 된다
카메라 렌즈의 초점거리는 렌즈가 촬영 가능한 화각 (각도)와 연결된다. 초점거리가 작을수록 광각, 클수록 망원렌즈가 된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비싼 카메라를 샀는데 사진이 왜 안 예쁠까요?”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은 예쁜데 내가 찍으니 안예쁘다는 질문이었다. 물론 사진 촬영에 대한 내공(테크닉)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불변의 법칙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실력이 비슷한데 결과가 다르다면 좋은 렌즈를 구매했는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좋은 렌즈가 좋은 사진을 만든다
카메라의 바디와 렌즈,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1부 기사에서 다뤘듯 화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센서의 크기다. 하지만 같은 크기의 센서라면 카메라보다 렌즈가 사진의 결과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즉 좋은 사진은 센서의 크기 > 렌즈의 성능 > 센서의 성능 순에 의해 좌우되는 셈이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분명 좋은 카메라를 샀지만 렌즈는 카메라와 세트로 함께 파는 이른바 번들렌즈를 구입했다는 것이다. 자동차로 치면 차는 페라리를 샀는데 타이어는 스페어 타이어를 쓴 셈이다. 

좋은 렌즈를 고르기 위한 기본 상식 – 초점거리와 조리개 값
제조사마다 렌즈의 작명 방식은 다르지만 이름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초점거리와 F값이라고 불리는 조리개 수치다. 초점거리는 렌즈를 통과해 교차한 빛이 센서에 닿는 거리를 말한다. 초점거리가 짧을수록 교차하는 각도가 넓어 더 넓은 광각을 찍을 수 있고, 반대로 초점거리가 길수록 각도가 좁아 좁은 망원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다. 

조리개 수치는 빛을 받아들이는 렌즈가 얼마나 더 큰 구경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빛을 많이 받을 수록 좋은 화질과 빠른 셔터스피드, 심도(많은 배경 흐림 효과), 적은 노이즈에 유리한 영향을 준다. F의 숫자가 작을수록 구경이 크고 빛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고(주로 F2.8 이하, 밝은 렌즈라고 불림), F의 숫자가 클수록 구경이 작고 빛을 적게 받아들인다 (F 4 초과, 어두운 렌즈라고 불림).

초점거리 별 렌즈 사용 목적 (35mm, 단렌즈 기준)
- 8mm (어안렌즈) : 화각 180도를 자랑하는 렌즈로 물고기의 눈 처럼 튀어나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80도의 각도를 왜곡하여 한 장의 사각 프레임에 담아야 하므로 리얼리티보다 창의적인 사진에 많이 쓰인다.

- 35mm (카페렌즈) : 인간의 눈에 가장 비슷한 시야각(63°)을 가진 렌즈로 주로 실내 촬영이나 여행용 스냅 사진에 많이 쓰인다. 카페에서 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여자친구를 찍기 쉽다고 하여 카페렌즈라는 별명이 붙었다. 

- 50mm (46°, 표준렌즈) : 인간이 느끼는 원근감과 가장 비슷한 시야를 가졌다고 하여 표준렌즈라 불린다. 렌즈 중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대이기도 하다.

- 85mm (28°, 여친렌즈) : 인물의 상반신과 전신을 담기에 좋은 모델이다. 좁은 화각으로 인물을 강조하기 쉽고, 탁월한 배경흐림효과 효과 때문에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은 꼭 사는 렌즈라고 하여 여친렌즈라고 불린다. 

- 200mm~300mm (12° 이하, 직찍렌즈) : 예전에는 주로 스포츠 기자나 매니아들이 주로 사용했지만 요즘은 연예인 팬들이 무대 촬영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이 렌즈부터는 삼각대가 필요할 수 있다. 

- 500mm 이상 (5°철새렌즈) : 초망원렌즈로 주로 철새 동호회 회원들이나 항공기 동호회 회원들이 많이 사용한다. 

* 35mm 기준 크롭바디는 1.5배, 포서드는 2배로 환산해야 한다. 예를 들어 50mm의 크롭바디용과 포서드용 렌즈는 상기내용의 각각 75mm와 100mm 구간에 해당한다.

- 카메라 제조사 별 장단점과 가성비 좋은 모델 2
[펜탁스] – 가성비 최고의 DSLR
필카시절의 명성에는 많이 못미치지만 가장 가성비가 좋은 카메라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 장점 : 뛰어난 화질.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도 저렴한 바디
- 단점 : 느린 AF와 적은 DSLR용 렌즈. 여전히 개선점이 필요한 낮은 동영상 품질
추천기종 * K-3 IIs : $850, 크롭바디, 해상력이 강화되고, 천체추적 기능이 탑재되는 등 자사의 풀프레임인 K-1과 많은 점이 닮아있다.

[후지필름] – 필름카메라 느낌 아니까
오랫동안 필름을 만들어 온 회사 답게 자사의 고감도 노이즈의 제어 능력이 뛰어나며 필름 색감을 디지털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 장점 : 예술가적인 색감과 선명한 화질, 뛰어난 렌즈 성능
- 단점 : 비싼 신제품, 활성화 되지 않은 중고시장
- 추천기종 * X-T20 : 크롭바디, 후지필름의 최상위 기종인 X-T2와 거의 비슷한 성능을 보인다. 가벼운 무게, 빠른 기동과 AF, 부드럽고 선명한 색감은 올해 최고의 가성비 제품으로 꼽혀도 손색이 없다.

다음 시간에는 좋은 사진을 위한 렌즈 구매 가이드와 제조사 별 장단점 및 추천모델 3편을 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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