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FBI 국장 코미 "트럼프 수사중단 요청 명령으로 인식" |
보스톤코리아 2017-06-08, 21:39:5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가 연방수사국의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의 수사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의 수사중단 지시가 사법방해죄(obstruction of justice )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피력을 거부했다. 전날 미리 공개한 서면 증언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을 요청하고 충성심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코미 전국장은 2월 14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나는 당신이 플린의 수사를 중단해서 이것(러시아 수사)을 명확하게 지워버릴 수 있는 길을 알기를 바란다. 그는 좋은 사람이다. 당신이 중단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날 청문회에선 본인의 육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정부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상원 정보위 위원인 짐 리치 상원(공화)은 트럼프가 단지 수사 중단을 “희망한다(Hoped)”라는 말을 했는데 이것이 명령이라 할 수 있느냐가 따져 물었다. 지난달 9일 해임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타난 코미 전 국장은 이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중단을 명령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그것을 명령으로 받아들였다. (수사중단)이야말로 그가 원하는 것으로 알았다”고 뚜렷하게 증언했다. 코미 전국장은 그것이 사법방해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이야기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특별검사가 향후 계속 조사해서 내릴 결론”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플린은 러시아 수사와 관련해 법적으로 유죄가 될 수 있는 위험한 상태(In Legal Jeopardy)"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코미 전 국장은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그를 해고하고 2개월 후에 설명을 다르게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고 혼동스럽다고 증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그가 일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러나 추후 그의 리더십에 대해 의문을 표했던 점에 대해 당혹스럽다고 표현했다. 그는 '코미 리더십 아래의 FBI가 아주 형편없이 이끌어져 왔고 혼란스러웠다. 직원들이 코미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트럼프 정부의 주장에 대해 "그것은 명백하고 명료하게 거짓말이다"면서 "트럼프 정부는 나의 명예, 더 중요한 것은 FBI의 명예를 훼손하는 길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코미 전 국장은 2월 1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가 아주 그를 심각하게 불편하게 했으며 백악관과 독립적인 지위에 자부심을 갖는 법집행 기관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것에 아주 우려스러웠다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은 진위 논란에 대해 "대화 녹음테이프가 있기를 바란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내가할 수 있는 것은 희망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나와의 대화를 녹음했는지 분명이 알 것이다. 모든 테이프를 공개하자. 난 찬성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코미 해임 사흘 후인 지난달 12일 트위터에서 "제임스 코미는 언론에 정보를 흘리기 시작하기 전에 우리의 대화 내용을 담은 테이프들이 없길 바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미 전 국장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메모 형태로 기록한 이유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첫만남부터 기록의 필요성을 느겼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우리 만남의 성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했다. 나는 이 기록이 필요한 날이 올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코미 전국장은 자신이 해고당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러시아와의 공모 가능성에 대한 수사 대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에게 확답을 주었지만 이런 사실을 공론화 하라는 대통령의 호소에는 찬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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