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 대통령, 용기있는 인물상 수상
보스톤코리아  2017-05-11, 21:03:4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존 F.케네디 재단이 시상하는 용기있는 인물상을 수상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시상식에서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 존 F.케네디 도서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지금의 안락한 삶을 살고 있는 국회의원들은 힘있고 영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지 않는다”며 “병들고 약한 사람들을 보호할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흘 전 트럼프 케어(ACHA)가 하원에서 통과된 것을 지적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지난 4일 미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트럼프 케어는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반대표를 던졌지만, 찬성 217 대 반대 213로 통과됐었다. 지난달 말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집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케어를 좋아한다는 응답은 47%로 오바마케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보험정책을 다루는 방식을 인정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아울러 오바마 전 대통령은 증오범죄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나와 다른 민족과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향해 증오를 표출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면서 “그럴 때에도 우리는 다른 이를 위해서가 아닌 우리 자신을 위해서 이러한 증오에 맞설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JFK 도서관측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수상에 대해 “건강보험 개혁, 쿠바와의 관계 복원, 기후변화협상 등 주요한 정책의제를 완수한 점을 높이 평가해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케네디 용기상의 잭 슐로스버그 위원은 “오바마가 재임기간동안 보여준 위엄과 통합, 대의의 흔들리지 않는 확신은 케네디 전 대통령이 말한 용기의 전형”이라 평가했다. 

케네디 재단이 시상하는 용기있는 인물상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저서 ‘용기있는 사람들(Profile in Courage)’로 1957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90년 재정되었다. 칼 엘리엇 미 하원의원을 시작으로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 제너럴 포드 전 대통령,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 17년 동안 54개의 트로피가 개인이나 단체, 사건 당사자에게 수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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