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주민 40% '음식 사막'에 거주 |
신선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 접근 어려워 문제 해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 필요 |
보스톤코리아 2017-05-04, 22:47:26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매사추세츠 주민의 상당수가 건강에 좋은 음식을 구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 공공 건강 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민의 약 40%가 슈퍼마켓이나 영양가 높은 음식에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피링필드의 메이슨 스퀘어 지역에서 맥도날드 같은 패스드 푸드 체인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리즈 오길비는 자신의 집 주변 1.75마일 내에 패스트 푸드 가게가 10곳이 있다. 그러나 과일이나 야채를 구입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식료품점은 오길비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2마일이나 떨어져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식료품점에 가려면 버스를 3번 갈아타고 2시간이나 가야 한다. 이처럼 신선한 음식을 구입하기 어려운 지역은 “음식 사막(food deserts)”이라고 불린다. 매사추세츠 주에서 음식 사막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약 28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에는 70만 명의 어린이와 52만 3천 명의 노인이 포함되어 있다. 음식 사막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접근이 어려운 슈퍼마켓보다는 패스트 푸드 가게, 편의점 등을 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지역에는 오히려 비만 인구가 많고 주민들이 당뇨병에 걸리기가 쉽다. 매사추세츠 공공 건강 협회는 음식 사막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민들의 소득이 낮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들의 소득이 낮기 때문에 슈퍼마켓의 매출도 떨이지고, 그만큼 입점한 업체의 수 역시 적은 것이다. 매사추세츠 에서 음식 사막 문제가 심각한 도시로는 첼시, 스프링필드, 톤턴, 에버릿, 리비어, 로렌스, 로웰, 린, 브록턴, 치코피 등이 있다. 보고서는 음식 사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2014년에 매사추세츠 음식 조합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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