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먹으며 강의 들어요, BU LiNK 특별한 강의 호평 |
무료 짜장면 이벤트에 북한문제 강의 곁들여 학생들 호평 이유택 교수, 통일 미뤄지면 안 돼, 젊은 세대 관심 독려 |
보스톤코리아 2017-04-27, 20:51:49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짜장면을 먹으면서 강의를 듣는다. 상상하기 어려운 특별한 강의가 보스톤대학에서 열렸다. 학생들은 교수와의 장벽을 허물면서 자칫 따분할 수 있는 북한문제를 유연하게 풀어낸 것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였다. 북한 인권 단체인 LiNK(Liberty in North Korea, 이하 링크)의 보스톤대학(이하 BU) 지부는 21일 무료 짜장면 이벤트를 준비했다. 싱글들이 짜장면을 먹는데서 유래한 블랙데이를 기념해 매년 4월마다 무료로 짜장면을 제공해 왔던 링크는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조금은 어렵고 지루할 것 같은 북한 문제를 학생들이 좋아하는 짜장면을 먹으며 이야기 해 보자는 것이었다. 링크의 요청에 도움을 준 것은 이유택 BU 경영대학 교수였다. 그는 40여명의 BU대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통일이 필요한 이유와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독일의 사례, 그리고 통일에 앞서 현재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정치적 혼란에 대해 국가의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수는 강의에서 “지금 살고 있는 세대가 지나가면 통일에 대한 당위성도 목적의식도 희박해 질 것”이라며 “지금 살고있는 세대에서 통일의 과업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여러분(학생)의 세대는 기성세대보다 더 참신하고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성세대가 극복하지 못한 이념적 장벽에 대해 조금 더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젊은 세대들이 통일을 위한 노력에 더 관심을 가지고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을 이끄는 제대로 된 리더의 유무도 중요한 사항으로 꼽혔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자신의 꿈이나 비전을 실현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들의 꿈과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대통령의 정치관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비전을 공유하고, 국가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설계하고, 그 시스템 속에서 국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들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짜장면을 먹는 특별한 경험을 한 BU 학생들은 대체로 이번 이벤트에 만족해했다. 참가자인 셰린 황 씨(커뮤니케이션 학)는 “교수님 면전에서 음식을 자연스럽게 먹으며 강의를 듣는다는 것이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웃음 지었다. 황 씨는 “언론을 통해서도 북한이나 한국의 정치상황을 듣지만 이렇게 남북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현지인을 통해 한반도의 정치상황을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링크 BU지부의 홍수은 회장은 학생들의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보다 높이기 위해 이와같은 행사를 준비했다. 홍 회장은 “북한 문제를 이야기 한다고 하면 보통 영상이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경향이 많지만 최근에는 곧 있을 대통령 선거에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남한의 정치상황이 어떻게 북한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 평소와 다른 행사를 준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링크 BU지부는 지난 2월에도 학내에서 런닝맨 이벤트를 개최하며 탈북자 관련 강의를 진행해 학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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