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린대로 거둔다...정직하게 살지 않으면 늘 들킬까봐 걱정하며 살게 될 것이다.” “ 청렴 결백이 중요하다” 며 본인의 최근 저서에 마치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하듯이 수험생을 둔 학부모를 위해 조언하고 있다.

MIT에서 대학 입학사정을 총 책임지고 있는 입학사정 실장(Admissions Dean) 마릴리 존스가 자신의 이력서에 허위 학력을 기재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주 26일 공식 사임했다.
28년 전 처음 MIT에 지원했을때 존스는 학사와 석사 학위를 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RPI), Albany 의대, Union College에서 받았다고 기재했으나 모두 허위로 밝혀졌다. 존스는 알바니에 있는 작은 카톨릭 대학에서 생물학 학사 학위를 받았으나 그 사실 대신 허위 이력서를 작성해 MIT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측은 무명인으로부터 전화 보도를 받고나서 수사를 한 후 존스가 이력서에 기재한 석사와 학사 학위가 모두 거짓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RPI 대학에서 근무하는 샤론 컨켈은 존스가 RPI에서 일년 간 학교를 다닌 것은 사실이나 절대 졸업한 기록은 없다고 밝혔고 Albany대학의 대표 측은 존스가 그 대학에 다닌 흔적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4월 20일 월요일 회의에서 존스는 대학 측으로 부터 이 수사 기록을 처음 접했고 순순히 본인의 허위 학력 기재를 인정했다. 대학 측은 이런 그녀에 사임할 것을 물었다. MIT대학의 가장 큰 정신은 청렴, 정직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존스의 행위는 간단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확실히 밝혔다.  
이에 대해 존스는 사임을 발표하는 글에서 ‘모두에게 죄송함을 표하며 [자신의] 이력서를 옳게 수정할 용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존스는 미 전국적으로 젊은 이들을 위해 노력한 대표여성으로 유명하다. 그 뿐만 아니라 존스의 손을 거쳐서 MIT 신입생의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현실 때문에 이 소식은 대학 측 뿐만 아니라 전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1979년 존스는 MIT Admissions 사무실 비서로 취직을 했다. 그 자리의 지원요건이 학사 학위를 필요로 한 것도 아니었는데도 허위로 석사 학위까지 기재를 했다. 그 당시 존스의 직위가 그렇게 중요한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대학 측은 그녀의 이력서 배경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혔다. 그 후 차츰 존스는 입학사정부에서 책임감을 더해갔고 MIT의 여대생 비율을 높이는데도 힘썼다.
1997년 5월 1일 존스는 부서 책임자(Director)로 지명되었고 1998년 1월에 총 실장(Dean)으로 임명되었다. 그만큼 MIT에서는 그녀의 능력을 인정했었다.
존스의 최근 저서 Less Stress, More Success에서 어떻게 하면 대학 지원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지를 저술하고 있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항상 삶을 즐기라고 권하면서 청렴결백과 정직함의 중요성도 언급하고 있다.
다정하고 능력많은 존스를 따르는 사람들의 사임 반대와 그녀를 재복직 시키자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MIT관계자들 및 학생들은 그녀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존스의 사임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존스의 사임이 현재 수험생들이 대학을 결정하는 시기에 일어나서 많은 신입생들의 대학 선택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한편으로 MIT 측은 각 입학 지원서들이 수 많은 사람들에 의해 검토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존스의 소식이 신입생들의 선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자신있게 진단했다.

진혜령  I  BOSTONKOREA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