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이용시 ‘Bumping’을 알아야 하는 이유
유료 항공권이라도 언제든지 탑승이 거부될 가능성
일반적으로 바우처, 기프트 카드 등으로 보상
과도폭력으로 ‘범프’한 유나이티드 주가 폭락
보스톤코리아  2017-04-11, 15:57:30 
3월 보스톤에 내린 폭설로 항공편이 딜레이 되면서 많은 승객들이 LA공항 탑승구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3월 보스톤에 내린 폭설로 항공편이 딜레이 되면서 많은 승객들이 LA공항 탑승구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실제 좌석보다 더 많은 티켓을 판매한 이유로 3천765명의 승객의 탑승을 거부했다. 이처럼 티켓을 구매해 보딩까지 마쳤음에도 보딩 후 하선을 요구하는 것을 ‘범핑(bumping)’이라 하는데 사실상 이 같은 범핑이 존재한다는 것을 상당수 사람들은 최근에서야 알았을 것이다. 때로는 탑승을 거부하는 것도 광범위하게 범핑이라고도 한다.   

베트남계 의사인 승객이 승무원들의 하선 요구를 거부하자 공항 보안경찰이 출동해 그를 강제로 끌어냈다. 경찰들이 이 의사의 손을 잡고 질질 끌어내는 비디오가 SNS에서 퍼져나가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공분을 샀다. 그럼에도 항공사는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고 자신들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주식가치는 4월 10일 무려 8억달러의 곤두박칠을 치며 항공사의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방침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현재 곳곳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어 앞으로 훨씬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항공사들이 실제 좌석보다 초과티켓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이처럼 티켓을 초과 판매하는 이유는 일부 승객들이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객이 좌석보다 많아지는 경우 일부 승객을 “범프(Bump)” 하게 된다 

미 언론 ABC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미 항공사들은 4만여명의 승객을 범프했으며 이 수치는 자발적으로 좌석을 포기한 승객들을 포함하지 않는 수치이다. 이 정도라면 일반적으로 항공여행을 하는 경우 누구나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연방법규를 알아보자 

자발적 좌석 양보(VOLUNTEERS)
티켓 판매가 초과됐을 때 항공사들은 자발적으로 좌석을 양보할 자원자를 찾게 된다. 일반적으로 이경우 여행 바우처, 기프트카드 또는 현금 등으로 항공사는 보상한다. 연방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2개 대형항공사의 승객중 43만 4천명이 자발적으로 좌석을 양보하고 보상을 받았다. 유나이티드의 경우 6만3천명이었다. 가장 많은 초과 티켓 판매는 델타에어라인으로 지난해 13만명이 자발적으로 좌석을 양보했다. 

자발적인 승객이 나서지 않을 경우 에어라인은 탑승을 거부하거나 승객들의 의사에 반해 “범프”할 수 있다. 지난 9일밤 유나이티드 에어 루이스빌 행에서 발생했던 사건이다. 항공사 중에 범프를 가장 많이 실행한 항공사는 사우스웨스트로 지난 한해 무려 15천명을 하선시켰다. 

보상(COMPENSATION)
보상은 승객이 다음 비행기 탑승까지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지에 따라 다르다. 만약 항공사가 승객을 1시간 내로 다른 항공기에 탑승시켜 목적지까지 데려간다면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승객이 예정도착시간보다1-2시간 늦게 도착하는 경우 항공사는 국제선 승객의 경우 1-4시간의 경우 편도 노선의 2배금액 최고 $675까지 지불해야 한다. 만약 승객이 2시간 이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경우 항공사는 승객에게 편도의 4배 최고 $1350까지 보상해야 한다. 

강제하선을 피하는 법(AVOIDING GETTING BUMPED)
항공사들은 일반적으로 가장 저렴한 티켓의 승객부터 강제하선(bump)을 시킨다. 보상금액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각 항공사마다 조금씩 다른 규정을 가지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범프의 기준을 다음 비행기로 목적지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리는지를 고려한다. 특히 가족 그룹은 포함하지 않으며, 혼자 여행하는 미성년자도 강제하선 시키지 않는다. 

항공사들이 초과 판매를 가장 많이 하는 경우는 봄방학과 여름방학 시즌이다. 그러나 범핑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며 특히 기후가 나빠 항공편 취소가 되는 경우 더 많이 일어난다. 

범프를 원하는 경우
범프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일부 승객은 이것을 막대한 이득을 챙기는 기회로 활용하기도 한다. 항공사들이 충분히 많은 보상을 해주며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 당연히 이를 활용한다. 일부는 사전에 항공기 좌석이 매진인지 확인한다. 그리고 공항 탑승게이트 바로 옆좌석에 자리를 잡아야 항공사에서 바우처를 제시하는 경우 다른 승객이 이를 선택하기 전에 선택할 수 있다. 일단 보상을 받게 되는 경우 다음 항공편이 확실하게 배정된 좌석인지 점검해야 하며 또한 백을 체크인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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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3]
Bostonkorea
2017.04.13, 02:38:38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항공사와 정부의 입장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미 교통부의 bumping에 대한 규정입니다. https://www.transportation.gov/airconsumer/fly-rights 참조 부탁드립니다
IP : 173.xxx.35.162
IATA1990
2017.04.12, 09:27:44
항공사에서 범핑이란 말 잘 쓰지도 않을뿐더러, 그런 상황은 티켓 발권승객이 굳이 알 필요도 없습니다. 일단 체크인만 끝나면 탑승은 승객의 권리임. 보딩 후 좌석에 앉은 승객을 끌어내려면 수하물에 실린 짐도 끄집어내야하는데 30분가지고는 택도 없음. (이상 항공사 직원)
IP : 96.xxx.148.254
IATA1990
2017.04.12, 09:24:11
하선이 아니라 '하기'입니다. 하선은 배에서 내릴때 쓰는 말!
오버부킹 정리는 주로 '체크인카운터'에서 이루어집니다. no-show를 감안하여 이코노미클라스의
10%정도의 예약을 더 받지만, 승객이 다 나타날 경우, 여러가지 고려(마일리지 등등)하여 업그레이드하고(플라이트 흔든다라고 말함) 그래도 이코노미가 넘치면 안내방송을 하여 volunteers를 받고
그래도 안되면 비슷한스케줄의 타항공사로 endorsement합니다. 기내에서 끌어내는 일은 오버부킹과 아무상관이 없고, UA측은 일커진 후에 오버부킹문제가 아니었다고 이미 발표했습니다. 어제기사로라도 업데이트 하심이....
IP : 96.xxx.148.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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