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행정부, “공손함을 좀 배워라”
보스톤코리아  2006-06-26, 23:19:48 
▲ 사진설명: 좌-부시와 당혹스러워하는 알-말리키 수상, 중-외교차관보 콜린 그래피, 우-국방장관 럼스펠드

이코노미스트 신랄한 지적,  주요관리 입조심해라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은 갚는다’는 속담을 확인이라도 하듯 부시행정부 주요관리들이 잘못된 혀놀림으로 국제사회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5일 인터넷 판으로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외교차관보 콜린 그래피(Colleen Graffy)를 그 첫번째 문제아로 지적하며 부시행정부 내의 “외교치(外交痴 : tin ear)”가 그뿐만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2주전 관타나모에 재판없이 3년이나 수감되어 있던 세명의 이슬람 신도들이 목을 메어 자살하자 그녀는 이것을 “a good PR act(좋은 홍보 행위)”라고 부르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했다. 그뿐만 아니다. 관타나모 총사령관은 그들의 자살로서 미국에 대한 “부조화의 전쟁”행위를 범하고 있다고 투덜댔다. 전혀 미국이 행한 행동에 대한 반성은 없으며 단지 수감자는 무조건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심지어 미국방장관 도널드 럼스펠드의 혀놀림이 미국의 우방과의 사이를 벌려놓는데 있어 B-2폭격기 발명 이래 최고의 도구였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또 이 주간지는 유엔 주재 미 대사 볼톤이 인류의 의견을 존중하라는 미국 창시자들의 의견을 무시하는데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볼튼은 유엔내에서 다양한 조직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상대방을 설득하기 보다는 너무 자주 상대를 무시하고 협박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 이 잡지는 비록 유엔의 개혁이 분명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미국이 최고의 유엔 분담금을 내고 있으니 다른 국가는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방식에 일부 우방국들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 국무장관 곤돌리자 라이스의 영향으로 많이 정중해지고 자신의 잘못을 기꺼이 인정하려는 자세를 보이는 부시 대통령은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도 무엇이 외교인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이다.
지난주 급작스런 이라크 방문이 그것. 비록 미국내의 지지율은 상승했을지 몰라도 국제적으로는 잃은 것이 더 많았다. 이라크 총선으로 당선된 누리 알-말리키(Nuri al-Maliki) 수상은 그동안 미국과 일정 거리를 둠으로써 내부적 신뢰를 형성해 가고 있었다. 미국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
그럼에도 부시는 알-말리키 수상에게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이라크를 방문했다. 워싱톤 포스트에 따르면 단지 백악관 내에서도 핵심 측근(inner circle) 6명만이 그 사실을 알았다고. 당황한 알-말리키는 어색하게 부시 옆에 서있을 수 밖에 없었고 이는 그가 다시 한 번 미국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슬람 세계와 전 세계에 선전하는 결과가 되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한다. 초대받지 않은 나라에 한 국가의 원수가 느닷없이 방문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최근 퓨 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은 세계 각국에서 그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미국은 관타나모 수용소처럼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으며 미국 주요 관리들의 예의없는 발언과 태도로 인한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한다.
이 문제는 결코 외교전문가를 고용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며 미국의 관료들이 강대국일수록 겸손함과 정중함이 큰 효력을 갖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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