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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중을 클래식에 한발 더 가까이 끌어들인 피아니스트 찰리 올브라이트 독주회 |
| 놀라운 음악성과 테크닉 솔직함과 따뜻한 품성의 조화 |
| 보스톤코리아 2017-04-03, 15:04:39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우상원 객원기자 = 주목받는 한국계 피아니스트 찰리 올브라이트(24)의 독주회가 지난 3월 26일(일) 오후 4시에 케임브리지 하버드 스퀘어에 위치한 론지 음악대학에서 열렸다. 하버드 대학교와 뉴잉글랜드 음악원,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하고 전문 연주자의 길에 접어든 올브라이트씨는 “화려하고도 자연스러운 건반 위의 움직임”(워싱턴 포스트), “입을 벌어지게 하는 테크닉과 기교, 탁월한 음악성의 결합”(뉴욕 타임즈) 등 미국 주요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슈베르트의 즉흥곡(Impromptu) Op. 90, No. 3의 부드러운 선율을 통해 표현의 자유로움을 보여주는 동시에 섬세한 화성 변화를 통해 완숙한 연주를 들려주었다. 이어진 No. 2에서는 빠르고 정확한 테크닉이 요구되는 첫 번째 섹션과 어두운 분위기의 두 번째 섹션을 뛰어난 기교와 함께 대조적으로 잘 표현하였다. 두 번째 곡은 즉흥연주로, 그는 관중들에게 4개의 음정을 선택하게 하여 이를 주제로 즉석에서 놀라운 음악을 만들어 연주하였다. 다단조로 조용히 시작된 멜로디는 다양하고 화려한 전개를 거치며 예상을 넘는 음악으로 발전되었으며, 관중들은 그의 연주 실력뿐 아니라 즉흥 작곡에도 큰 박수와 감탄을 보냈다. 널리 알려진 왈츠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주제로 작곡된 슐츠-에블러(Schulz-Evler)의 콘서트 아라베스크와 카푸스틴(Kapustin)이 작곡한 재즈 풍의 신명 나는 변주곡 Op. 41에서 올브라이트는 빠른 옥타브 연주와 글리산도, 엄지 손가락 연주 등 화려한 기교를 마음껏 드러내 보여주었다. 2부 순서에서는 원숙한 음악성과 최고의 테크닉이 요구되는 쇼팽의 에튀드 Op. 25가 연주되었는데, 다양한 테크닉을 위한12개의 곡을 각각의 특징을 잘 살려내어 연주하는 것도 훌륭했지만 이 곡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큰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그의 음악적 깊이가 더욱 돋보였다. 100여 명의 청중들이 보내는 박수와 환호 속에 프로그램을 마친 올브라이트는 볼로도스(Volodos)가 편곡한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을 앵콜로 연주하였다. 그는 이날 연주한 모든 곡들을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직접 소개하고 해설하였는데, 이를 통해 관객들은 그를 좀 더 가깝게 느꼈으며 그의 솔직하고 따뜻한 품성, 놀라운 재능과 깊이 있는 음악성에 더욱 큰 격려와 환호를 보냈다. 보스턴 한미예술협회가 주최한 이 날 연주회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찾아온 청중들이 많았는데 이들은 연주 후에 줄을 서서 그의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고, 올브라이트는 한국어로도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관중 속에서 제자를 지켜보던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의 변화경 교수는 수많은 탁월한 제자들 중에서도 그를 각별한 학생이었다고 이야기하였다. 찰리 올브라이트의 새로운 CD인 <슈베트트 시리즈 / 라이브 / 파트 1>은 오는 4월 8일에 출시될 예정이며, 보스턴 근교에서 앞으로 계획된 연주는 6월의 락포트 뮤직 페스티벌(Rockport, MA)과 가을로 예정된 이자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에서의 시리즈 연주인 “쇼팽 & 찰리(Chopin & Charlie)”가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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