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차선 막판 끼어들기가 교통흐름에 좋은 이유 |
보스톤코리아 2017-01-23, 13:38:21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차선 전방에서 닫힘”이란 오랜지 색 표지를 보는 순간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켜고 옆차선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운전자들의 행동이 결국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고 시간을 끌게 된다고 지적했다. 차선이 닫힌다는 표시를 보고도 계속 질주해 마지막에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것은 예의상 어긋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트래픽 엔지니어들과 교통부 관계자들은 바로 마지막까지 운전해서 막판에 끼어들어 합류하는 것을 오히려 권장한다. 마지막에 끼어들기(late merge — or zipper merge) 즉, 닫힌 차선에서 끝까지 주행하다가 거의 닫히는 지점에서 다른 차선에 합류하는 것은 교통혼잡을 줄이고 운전자들의 스트레스도 줄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교통관련 서적의 저자 탐 밴더빌트씨는 “늦게 끼어드는 것이 개인적 욕심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결과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콜로라도주는 고속도로 공사중 10년이 넘도록 막판 끼어들기를 권장했으며 차선이 닫히는 2마일 전부터 시작해 차선폐쇄 교통표지판을 부착했다. 첫번째 교통표지판은 “교통 혼잡시에는 두차선 모두 사용하세요”라고 부착했으며 두번째 표지판에는 “합류지점까지 두차선 모두 사용하세요”라고 표시했다. 차선이 폐쇄되는 지점에 마지막 표지판을 설치해 “차선을 옮겨 끼어드세요”라고 적었다. 콜로라도 교통부의 엔지니어 K.C. 매튜씨는 “이 결과 도로작업 지역을 15%차량이 더 많이 통과했으며 늘어선 차선의 길이는무려 50%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접근은 특히 천천히 움직이는 교통상황에서 효과적이며 운전자가 폐쇄되는 차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캔사스시티 교통부의 엔지니어 크리스티 에릭슨도 “한쪽 차선은 거의 정지되어 있고 다른 차선은 고속으로 달리는 상황에서 교통의 흐름에 커다란 차이를 내며 특히 난폭운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막판 합류하기를 권장한 이후 두 차선의 대기행렬이 약 50%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운전자들이 “새치기”감정을 적용했을 때 막판 끼어들기는 어려워진다고 밴더빌트는 밝혔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 맨처음으로 가서 서는 사람처럼 막판 끼어드는 차량에 대해 무례하다고 여기는 경우 일부 운전자들은 자신들을 교통 감시요원인양 생각하고 사회적 규범을 적용해 끼어드는 차량을 막는 경우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새치기 하듯이 끼어드는 차량을 좋아하는 운전자는 없기 때문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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