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펜웨이를 찾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보스톤코리아  2017-01-16, 13:14:24 
MLB에서 활약중인 한국 선수들은 5일 강정호를 시작으로 7월과 9월을 제외하고 매달 펜웨이로의 방문경기를 갖는다 (사진=MLB.com)
MLB에서 활약중인 한국 선수들은 5일 강정호를 시작으로 7월과 9월을 제외하고 매달 펜웨이로의 방문경기를 갖는다 (사진=MLB.com)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TV로만 지켜보던 한국선수들의 활약을 올해는 펜웨이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부상중인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를 제외하면 올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속한 모든 팀들이 펜웨이를 찾는다.

2016년은 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한국선수들이 MLB 무대를 누빈 시즌으로 기록되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즈)는 홈 구장인 타겟필드 역사상 최장거리 홈런(464피트)을 기록했고, 오승환은 홍관조 군단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보스톤의 한국 선수 팬들은 이러한 활약을 TV로 지켜보야만 했다. 작년 시즌에 펜웨이를 찾은 아메리칸 리그 소속(이하 AL)의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펜웨이를 방문했지만, 이 중 추신수만이 8타수 3안타 1홈런으로 제 몫을 해 주었을 뿐 김현수(10타석 6타수 무안타 4볼넷)와 이대호(7타수 1안타 1삼진)는 부진했다. 이들은 시즌 중 부상을 겪거나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기용으로 인해 활약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MLB의 한국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서로 다른 리그끼리 펼치는 인터리그(교류전)의 올해의 일정에서 레드삭스가 속한 AL 동부지구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소속팀이 속한 내셔널리그(이하 NL)의 중부지구와 맞붙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같은 AL임에도 불구하고 편성되지 않았던 트윈스와의 홈경기도 4경기가 편성되었다. 

다만 한국 선수들의 선발 출전 여부에는 변수가 많다. 우선 강정호의 경우, 작년 말 한국에서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으로 인해 레드삭스와 예정된 홈 개막전 경기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대호와 최지만(LA 에인절스)의 경우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로운 팀을 구하고 있지만 미국 언론의 관심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박병호는 작년 시즌 부상과 후반기 부진의 여파로 트리플A에 내려가 있는 상태이며, 김현수와 지난시즌에는 플래툰 시스템에 의해 선발출장에 제한이 많았다. 따라서 한국 선수들을 펜웨이에서 보기 위해서는 다가올 스프링캠프와 2017년 시즌 초반의 활약이 필요하다.

한국계 선수와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들의 선전도 관심이 모아진다. KBO 리그 역사상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에릭 테임즈(밀워키 블루어스)는 17년 시즌 MLB에 금의환향한다. KBO리그 최고타자라는 타이틀로 팀내 3위 연봉(3년 $1,600만)과 함께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따냈다. 소속팀 브루어스는 강정호와 오승환이 활약중인 NL중부에 있어 한국인 선수들과의 맞대결도 기대해 볼 만 하다. 다만 밀워키와의 경기는 NL중부리그와의 교류전 일정에도 불구하고 펜웨이 경기는 배정되지 않았다.

 2015년 뉴욕 양키즈에서 MLB에 데뷔하여 작년 시즌 58게임 152타수를 소화하며 보스톤 방문경기에도 선발출장한 경력이 있는 한국계 선수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도 한인 팬들 앞에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인다. 템파베이 레이스의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는 지명할당 중으로 새로운 팀을 알아보고 있다.

<방문 일정 (가나다 순)>
- 강정호 (피츠버그 파이리츠, NL 중부) : 4월 5일(홈 개막전), 6일
- 김현수 (볼티모어 오리올즈, AL 동부) : 4월 11일~12일 / 5월 1일~4일 / 8월 25일~27일
- 박병호 (미네소타 트윈즈, AL 중부) : 6월 27일~29일 
-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NL 중부) : 8월 15일~16일 
- 추신수 (텍사스 레인저스, AL 서부) : 5월 23일~25일 텍사스 레인저스

* 자유계약(FA) 신분
  이대호, 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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