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 XXIII - |
보스톤코리아 2016-12-22, 18:33:53 |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다. 2016년의 총 주제인 '마음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를 결정하려 고민했던 시간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올 한해가 일주일 남짓 남겨져있다. 시작이 아무리 나빠도 마무리가 좋으면 악연도 호연으로 변하고, 시작이 아무리 근사해도 마무리가 나쁘면 호연도 악연으로 변하고 만다. 이 남은 일주일의 시간, 2016년을 호연의 년도로 만들고 싶지 않은가? 의도적이건, 운명적이건, 끝이 항상 좋지 않게 끝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대부분은 관계를 맺을 때 자신의 필요성에 의해 시작을 갖고, 자신의 필요성이 없을 때 관계를 끝내기 때문이다. 관계의 끝 자락에서 자신이 이용당했구나 하는 배반감은 마음의 큰 상처를 받게되고, 상처를 준 그 사람과의 악연을 피할 수가 없다. 자신의 이익 때문에 이러한 악연을 자꾸 쌓아간다면, 그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변해갈까? 악연을 일삼는 그 사람의 마음에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만 잘 되면 된다는 욕심으로 가득 차 갈 것이다. 마음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어두운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어두운 기운이 몰려오고, 밝은 마음을 지니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살면 밝은 기운이 밀려와 우리의 삶을 밝게 비춘다는 것이다. (법정 2011) 아무리 가난해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는 한, 다 나눌 것이 있다. 아무리 부자라도 나눌 마음이 없으면, 나누어 줄 것이 없다. 사는 것이 너무 바빠, 진정한 마음 나눌 시간조차 없다고 한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정말 열심히 일을 해야만 하는 가장들이 있다. 하지만, 법정스님의 말처럼 오히려 풍요 속에서 욕심이 더 생기고, 맑은 가난이 오히려 마음의 평안을 가져오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요즘 한국 정계가 돌아가는 것만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최순실은 권력과 재물이 주는 재미에 빠져, 자신만의 탐욕이라는 마음의 방에 갇혀 살다 결국 자살골을 던지고 말았다. 박근혜대통령은 더 젊어지고 예뻐지고 싶은 욕심에 빠져, 동안시술을 시도 때도 없이 했다. 60이 넘은 아줌마의 피부가 어쩌면 저렇게 고울까? 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더 젊어지고 예뻐지고 싶은 욕심에 7시간이나 수술대에 누워, 313명의 어린 청소년이 죽어가는 줄도 몰랐다. 이 오점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상 대통령의 의무위반으로 탄핵을 피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자신의 사고를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행동과 감정이 변한다. 이 원리를 사용하는 테라피 치료법이 있다.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이다. 줄임말로 CBT이다. 이 치료법은 긍정적인 사고가 긍정적인 행동과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된다는 원리에 입각하여 마음치료를 한다. 일주일 남짓 남은 2016년의 한 주가 자신의 생에 남은 마지막 주라고 생각해보자.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47세의 카네기 멜론의 랜디 포시 교수는 자신이 췌장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그는 자신의 생이 얼마 안 남았음을 받아드렸고, 자신의 마지막 강의를 준비했다. 그는 400명의 청중들 앞에서 '마지막 강의' 하면서 자신을 사랑했던 많은 이들을 위해 자신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보여주었다. 그의 맑은 눈빛과 성의 있는 강의는 매 순간 청중들이 그의 진실한 메시지에 감동받게 했다. 자신의 세 자녀에게 자신의 생에 대한 생각과 조언을 남기고 싶었고 '마지막 강의'라는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의 의도와 다르게 그의 책은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세 자녀에게 물질적인 도움마저 가져다 주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책 서두는 이렇게 시작한다. '나에게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나의 자녀들이 꾸게 될 꿈에 희망을 품으며...' 그의 생의 마지막의 글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꿈'과 '희망'으로 시작된다. 하루하루 죽음을 향해 다가가면서도 그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이라는 생명을 주려했다. 사람들에게 생의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방법,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돕는 방법, 모든 순간을 값지게 사는 방법을 이야기 했다. 이처럼 아름다운 이별이 있을 수 있을까? 그의 세 자녀는 아버지처럼 사람들과의 마지막 관계의 끝을 자신의 아버지처럼 항상 호연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 진 사람들은 다시 못 만날지언정,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게 해준다. 그들은 보지 않아도, 만나지 않아도, 살면서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가 않다. 생애에 그런 사람이 한명이라도 존재한다면, 진정한 마음으로 생에 대한 행복을 빌게되고, 생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게되고, 자신의 생에 희망과 꿈을 자라게 한다. 미세스 리의 온 가족은 어머님이 치매라는 진단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어머님의 치매 치료를 의논을 하면서 미세스 리는 어머님의 기억력과 인지도가 떨어지기 전, 어머님의 확실한 의도의 유언장을 써 줄것을 제안했다. 어머님의 재산에 대한 욕심때문이 아닌, 돈 앞에서 형제의 관계가 금이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였다. 그녀의 제안은 그녀의 의도와 아주 다르게 흘러갔다. 그녀는 돈 만 아는 변절자라고 낙인을 찍혔다. 그녀의 오빠는 "나를 모르냐? 내가 어련히 알아서 하겠냐? 나이도 어린 것이 왜 나서냐!" 며 호통을 쳤다. 미세스 리 어머님은 오빠의 말에 절대적인 믿음을 보였고, "너가 어쩌다 이렇게 속물이 되었니? 너 그렇게 돈 궁하니?" 하면서 추궁마저 했다. 자신의 진실한 우려가 돈만 아는 변절자로 내몰리자, 그녀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생각마저 들었고 오빠에게 미안했다. 그리고, 어머님이 돌아가실때까지 유언장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는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님이 돌아가시자, 그녀의 오빠는 돈 욕심을 드러냈다. 법에 의해, 형제 수 대로 어머님의 재산을 나누기로 하자, 그녀의 오빠는 아들인 내가 훨씬 더 많이 가져야 함을 주장했다. 결국, 미세스 리가 우려한 것처럼 돈 때문에 형제의 의의에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다. 어머님을 잃은 아픔과 함께 그토록 믿었던 오빠마저 그녀가 우려한 것처럼 행동을 하자, 생의 힘이 되었던 큰 두 기둥을 동시에 잃고 말았다. 이 상실감은 생의 의미에 대한 회의, 배반감의 아픔에 빠지게 했고 마음을 추스리기가 힘이 들면서 테라피 요청을 해왔다. 테라피를 통해, 자신도 돈에 욕심이 있기에 어머님께 유언장을 써 줄것을 요청했음을 시인했다. 자신이 돈 욕심이 없다면 어떻게 그리 빨리 우려를 할 수 있었고, 오빠가 원하는 만큼 줄 수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했다. 자신도 오빠와 똑같이 돈 욕심이 있음을 시인하자, 그녀의 생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어머님이 살아계실 때와 너무도 다르게 냉랭해진 오빠 내외에게 섭섭한 마음이 쉽게 변하지는 않지만, 오빠 내외도 자신의 돈 욕심을 보고 자신만큼 섭섭하겠구나 하는 인지가 생기기 시작했다. 미세스 리는 돈 때문에 형제애가 금이 가면 안된다는 그녀의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생각이 변하니 행동이 변했고 마음이 변했다. 2016년 첫 칼럼에 쓴 말이 있다. 이해인 수녀가 쓴 '12월의 편지' 수필집의 글 "오늘 이 시간은 내 남은 생애의 첫날이며, 어제 죽어간 어떤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내일이다." 이다. 2016년 마지막 칼럼을 끝내며, 다시 2016년 새해에 했던 첫 질문을 해본다. 만약,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 된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하며 생을 마무리를 질 것인가? 죽음을 눈 앞에 둔 수많은 사람들은 생의 마지막 순간, 그들은 일의 좋은 마무리 보다는 자신이 사랑하고, 사랑해주는 가족과 친우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감사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최선을 다한 것이다. 2016년의 마지막 한 주, 카네기 멜론의 랜디포시교수의 ‘마지막 강의’처럼 자신을 사랑했던 많은 이들을 위해 자신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보여주지 않겠는가? 필자는 장담한다. 이렇게 하면, 2016년은 호연의 년도로 기억되어질 것이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330 Beacon St. Brookline, MA 02446 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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