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148 |
보스톤코리아 2016-10-10, 12:21:47 |
[찬하여 말한다: 이화二花의 풍류(화랑도)는 신라의 청담이라(二花風流 鷄林淸談). 영화로운 자식이 공주에게 장가들고, 금불이 와서 의지하니 약사여래라. 화랑의 소속이고 법사의 아버지이니, 위엄을 떨치는 공족公族이여, 만세에 무궁하리라. 세계世系: 아버지는 위화랑이고(어머니는 준실이다) …아버지는 …손孫이다. … 준명俊明의… 어머니는 자아紫我이니 곧 … 문장을 … 공은 그 맥을 이었다. … ] 김대문은 고조할아버지 이화랑의 가계와 업적을 정리한 후 다시 한 번 선대의 위업을 기리고, 그의 후손됨을 자랑스럽게 매듭짓고 있는 대목이다. 첫 문장 ‘이화풍류 계림청담二花風流 鷄林淸談’ 은 이화랑이 살아온 족적을 아주 절묘하게 함축하였다. ‘화랑도의 수장 이화랑은 속세인이 쉽게 겪을 수 없는 많은 에피소드를 남긴 신라인이다’. 그는 초대 화랑도의 풍월주인 위화랑의 아들로 태어났다(젊은 낭도들의 명칭도 위화랑의 이름에서 따와서 ‘화랑’이라고 하였다). 이화랑은 어려서 부터 총명하였고 음률과 문장을 잘했을 뿐만 아니라 피부는 옥같고 미소짓는 눈은 꽃과 같았다. 그래서 당시 실권을 잡고 있던 진흥왕의 모후 지소태후가 매우 총애하였다. 지소태후는 이화랑으로 하여금 자신의 딸들인 황화공주와 숙명공주 그리고 송화공주를 지도하게 하였다. 그 와중에서 숙명은 하라는 공부는 멀리하고 이화랑의 미모와 장부다운 늠름凜凜한 기상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사랑하였다. 하지만 지소태후는 전혀 알지 못하였으며, 진골정통으로 인맥姻脈을 잇기 위하여 숙명을 동복인 진흥왕의 왕비로 들였다. 하지만 같은 지소태후의 아들과 딸인 진흥왕과 숙명은 서로 사랑하지 않았다. 그들 사이에서 정숙태자가 태어났다. 숙명은 왕후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이화랑과 밀통을 하였다. 반면 이화랑의 입궁은 단순히 공주들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고, 주 목적은 지소태후의 침신寢臣 역할이었다. 결국 이화랑과 숙명의 밀통은 발각되었고 그들은 왕후의 자리를 버리고 출궁하여 멀리 도망하였다. 머지않아 지소태후의 용서와 허락으로 그들은 결혼하였고 금불이 와서 의지한 약사여래불183) 로 불리는 해동의 으뜸가는 법사 원광을 낳았다. 풍월주의 지위와 원광법사의 아버지 그리고 숙명공주의 남편이기에 김대문은 고조할아버지 이화랑을 공족公族으로 칭했다. 공족은 왕족, 왕공王公을 의미한다. “만세에 무궁하리라”는 김대문의 기원처럼 원광법사의 명성과 그가 진평왕 재위시 귀산과 추항의 요청으로 준 다섯가지의 수신계 ‘세속오계’는 당시의 화랑도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무도를 수련하는 모든 수련자들의 윤리적 지침과 실천이념이 되고있다. 두 번째 절은 이화랑의 세계世系인데 탈자가 많아서 정확하게 변역할 수 없는 대목이지만 지금까지 화랑세기에 기록된 내용으로 재구성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화랑의 아버지는 위화랑이다. 먼저 부계父系를 보면 위화랑의 아버지는 섬신공이며 어머니는 벽아부인이다. 섬신공의 아버지는 백흔공이고 어머니는 조리이다. 백흔공은 파호와 청아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 파호는 제17대 내물왕의 아들이다. 이화랑의 어머니는 준실이다. 모계쪽을 보면 준실의 아버지는 이흔이고 어머니는 준명이다. 제21대 비처왕(소지왕)이 큰아버지격이 되고, 어머니 준명은 제20대 자비왕의 딸이다. 준실은 처음에는 법흥왕(23대)의 후궁으로 들어갔다가 위화랑과 결혼해서 이화랑을 낳았다. 그리고 이화랑의 할머니 벽아부인은 처음에는 당시 신라의 변방이었던 날이군(현 경북 영주) 군관 파로의 부인이었다. 소지왕이 날이군으로 500년에 순행을 할 때 파로가 자신의 어린 딸 벽화를 진상하였다. 너무 어려서 왕이 처음에는 받지 않았지만 벽화는 당시 신라에서 최고의 미인이었다. 순시를 마치고 월성으로 돌아온 소지왕을 그녀를 잊지못해 몇차례 날이군으로 잠행을 하여 사랑을 나누다가, 동년 가을 왕궁으로 데려와서 후궁으로 삼았다. 이때 어머니 벽아도 함께와서 후궁이 되었다. 하지만 그해 11월 소지왕이 죽으면서(죽임을 당하면서?) 지증왕이 등극했다. 그리고 벽화는 태자 김원종(후일 법흥왕)의 후궁이 되었고, 벽아는 섬신공의 처가 되었다. 아마도 이때 그녀는 30세 정도로 예상된다(소지왕과 벽화의 못다이룬 짧은 기간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는 ‘삼국사기’ 권3 신라본기3 소지마립간22년조에 상세하게 전한다). 183) 동방의 정유리세계의 부처이며 왼손에는 약병을 들고 있으면서 모든 중생들의 질병과 재앙을 소멸해주며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부처이다. 참고문헌: 삼국사기, 삼국유사, 삼국사절요, 화랑세기 – 신라인 그들의 이야기(김대문 저, 이종욱 역주해, 소나무), 화랑세기 – 또 하나의 신라(김태식, 김영사), 신라속의 사랑 사랑속의 신라(김덕원과 신라사학회, 경인문화사) 박선우 (박선우태권도장 관장)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견목록 [의견수 : 0]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 |
|
프리미엄 광고
161 Harvard Avenue, Suite 4D, Allston, MA 02134
Tel. 617-254-4654 | Fax. 617-254-4210 | Email. [email protected]
Copyright(C) 2006-2018 by BostonKorea.com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and Managed by Loopiv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