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Big Papi! 오티즈와 이별을 준비하는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2016-09-26, 12:39:06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빅 파피(Big Papi), 보스톤 레드삭스의 정신적 지주, 역대 최고의 지명타자, 현존하는 유일한 클러치 히터. 레드삭스를 80여 년간 괴롭혔던 밤비노의 저주를 푸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레드삭스의 강타자 데이빗 오티즈(41)에게 붙는 수식어들이다. 하지만 이 수식어들은 이제 전설 속에 남게 되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오티즈가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오티즈는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으로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고, 그의 마지막 시즌을 응원하는 팬들의 열기는 뜨겁다. 레드삭스 이적, 그리고 전설이 되다 도미니카 출신인 그는 1992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자유계약을 시작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입성은 1996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시작되었지만 타율 .272의 준수한 성적에도 지명타자에만 고정된 역할 때문에 팀과의 불화를 겪었다. 결국 그는 소속팀을 떠나 레드삭스로 오게 되었다. 2003년 보스톤으로 이적 후 상승곡선을 타게 된 그는 그 해 처음으로 30홈런을 넘기며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되었다. 이듬해인 2004년에는 아메리칸 시리즈 MVP와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 2006년에는 홈런 54개로 레드삭스의 한 시즌 홈런 최고기록 경신, 2007년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내는 등, 레드삭스의 새로운 역사에는 늘 오티즈가 있었다. 승승가도를 달리던 그에게 항상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2003년 실시한 비공개 검사에서 오티즈가 양성반응을 보였던 것이 뒤늦게 밝혀지며 그는 선수생활 내내 약쟁이라는 비난에 발목잡혀야 했다. 오티즈는 레드삭스 팬들에게는 84년만에 팀에게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겨준 영웅인 동시에, 타 팀의 팬들에게는 그의 호전적인 성격과 더불어 약물 복용 전과로 인해 가장 많은 욕을 먹는 등 양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약물 복용의 전과는 그의 선수 생활 은퇴후 명예의 전당 입성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6년 작별의 준비 메이저리그에서의 스무 번째 시즌을 준비하던 오티즈는 시즌 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오티즈는 은퇴선언과 관련한 ESPN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발이 아프다. 정신적으로 강하면 계속 뛸 수는 있겠지만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은퇴 선언이 발 통증으로 인한 고통에 따른 것임을 알렸다. 오티즈가 은퇴를 선언한 뒤부터 그는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팬들도 그에게 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그와 관련한 광고나 상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신에 대한 열광적인 성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오티즈는 은퇴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보이며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20일에는 데이브 킹맨 (당시 오클랜드 소속)이 1986년세운 은퇴시즌 최다홈런(35개)를 경신하는 36번째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오티즈의 올 시즌 성적은 22일 현재 141경기 500타석에서 타율 .318 출루율 .404 121타점 36홈런으로, 2004년에 월드시리즈 우승당시의 성적인 150경기 582타석 타율.301, 출루율 .380, 139타점 41홈런에 버금갈 정도로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 올스타전에도 선발되었던 오티즈는 올스타전 직전에 열렸던 미디어데이에서 자신이 은퇴를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알렸다. 그는 기자단 인터뷰에서 “현역 은퇴를 번복하고 1년 더 뛰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아니다. 지금 원하는 단 한가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며 마지막 현역을 포스트 시즌에서 마무리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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