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노는 일, 말 처럼 쉬운 일일까? (3)'' - 마음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 XV - |
보스톤코리아 2016-09-07, 11:47:54 |
많은 학교가 새 학기를 시작하였고 곧 시작이 된다. 이번 몇 주는 새로운 학기가 주는 설렘과 학교 생활을 잘 할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필자는 새 학년을 맞이하는 이 중요한 시기에 공부 잘하는 이야기보다 잘 놀고 잘 쉬는 이야기를 계속하려 한다. 공부 일등의 법칙보다 놀이의 법칙이 학교 생활에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놀이의 법칙는 얼마나 다른 사람과 ‘공감’할 줄 알고, ‘배려’할 줄 아느냐에 달려있다. 새 학기의 첫 몇 주 안에 일 년간의 학급 관계 형성은 이루워진다. 이 관계를 ‘클릭’ 되어진 관계라고 이야기 한다. 이미 설정된 클릭의 그룹은 점심 시간이 즐겁냐 아니냐의 성패가 온다. 학교 식당에 갔을 때 아무도 같이 앉아 점심을 먹을 친구가 없다는 것을 한번 상상하길 바란다. 한 어린 클라이언트는 같이 앉아 먹을 그룹이 없어 아예 밥을 먹으러 학교 식당에 가지 않아 학교의 오후시간은 배가고파 수업에도 지장이 왔던 가슴아픈 이야기를 했다. 구강 만족의 중요성은 이미 태어나는 순간부터 운명적으로 다가온다. 신생아는 태어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린 후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빨려 하지 않는가? 아이가 인간의 원초적인 구강 만족이 안되고 먹는 시간이 괴롭다는 것은 학교 생활이 주는 놀이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단적인 증거이다. 학교의 놀이가 즐겁지 않으면, 아이의 학교 생활은 불행해진다. 학교 생활이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는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이 우울함은 낮은 자존감을 유발시키고, 불안감, 열등감, 결정 장애로 번져갈 수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공부도 잘 하기가 힘이든다. 친구가 생겨도 대등한 관계이기 보다 주종의 관계로 다른 친구의 결정에 따라 행동한다. 더 나아가 ‘관계 중독’에 빠져서 한 친구에게 맹목적으로 매달리거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나쁜 관계를 인지한다 하더라도 그 관계를 끊기보다 더 빠져들어 간다. 이러한 관계가 회복이 안되면 계속 관계종독의 패턴에 빠지기 쉽고 어른이 되어도 계속될 수 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자존감의 결여, 즉, 자신의 아픈 마음을 배려하고 공감하기 보다 남의 눈치를 먼저 살피게되는 것이다. 자신이 상처받았을 때 계속해서 위안보다 질책을 받는 경험을 하면 좋은 관계보다 나쁜관계에 빠지기 쉽다. 약해진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기보다는 더 약해지는 경험을 통해 그 감정이 익숙해지면서, 자신의 마음은 그렇게 취급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좋은 친구는 그 상처를 무시하기보다 배려하지만, 나쁜 친구는 약해진 마음을 이용하거나 더 자존감을 잃게한다. 아이가 이러한 악연의 관계에 고착되어지면 공부를 잘하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공부도 잘하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기를 원한다면 공부 1등의 법칙을 가르쳐 주기전에 놀이의 법칙을 일깨워 주는것이 훨씬 현명하다. 아이들에게 놀이의 법칙을 가르쳐 주기 전, 부모자신은 ‘무엇을 하면서 놀고 있는가?’ 하고 자신의 놀이 법칙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잘 노는 놀이 법칙은 자신이 정한 생을 살아가는 의미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 돈, 명예,권력의 성공을 가지면 잘 노는것도 저절로 온다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사실 잘 노는일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미국 문화는 한국 문화의 교육 지상주의와 다르기에 미국 생활은 돈, 명예, 권력 만으로 절대 잘 놀지 못한다. 그리하여 잘 노는 일이 한국 문화권의 생활보다 몇 배나 힘이 들어지면서, 미국권의 문화보다 한국권의 문화에 더 빠질수도 있다. 부모는 한국에서는 공부 만 잘 해도, 잘 노는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자신이 혼자서 잘 놀지 못하더라도 잘 노는 친구 절친이 여기저기 재미난 놀이에 끼워들게 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한국 문화가 주는 공부 잘하는 아이의 혜택의 기억으로 아이들에게 ‘공부,공부’할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학교생활은 다르다. 공부 만 잘해서는 잘 노는 학교 생활에 끼어들지 못하고, 친구도 사귀기가 힘들다. 미국의 놀이 법칙은 스포츠에서 시작한다. 이미 유치원의 과정부터 축구, 야구 리그가 시작되고, 수영, 테니스, 가라테, 태권도 등 스포츠를 통한 놀이 법칙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룹 스포츠를 하면서 자신의 독단성보다는 그룹을 잘 조화하는 배려법을 배우고, 하나의 같은 팀이 되어 팀이 질 때나 이길 때에 함께 하는 교감을 배운다. 놀이는 자기가 독보적으로 잘 하려고 하면 재미보다는 일의 중압감을 갖게된다. 톰의 아버지는 톰이 축구에서 부각되기를 원했고, 억지로 축구를 매일 하게하여 톰이 축구 공도 보기 싫게했다. 존의 아버지는 존이 야구리그에서 제대로 공을 못 때리자 존에게 “그걸 야구라고 하냐?”라며 비양거렸다. 그 이후, 존은 절대 야구리그를 가지 않았다. 톰과 존의 부모처럼 스포츠를 경쟁에서 이기는 도구로 사용한다면 아이가 스포츠를 좋아하기는 힘들다. 이렇게 스포츠의 놀이 법칙을 잘 전달되지 않으면, 아이가 학교 생활의 놀이 법칙을 파악하는데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 초등학교의 휴식시간은 운동장에서 하는 스포츠로 대부분 채워진다. 그러면서 자연히 미국의 문화는 놀이의 대장이 공부의 일등보다 훨씬 선호되어 진다. 공부를 웬만큼 잘하고, 학교 놀이 법칙을 잘 알면서 학교에서 ‘짱’이된 아이의 대부분은 미래의 리더가 된다. 미국에 똑똑한 아시안인들이 엄청나게 많다. 대부분의 학교 일등을 아시안이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많은 수에도 불구하고 회사, 병원, 공공기관에 매니저, 상위 매니저급의 아시안은 턱 없이 적다. 그 수많은 아메리칸 아시안의 재원들이 라인 워커(Line Worker)로 자신이 주도하는 주인자리가 아닌 남이 시켜서 일하는 종의 자리로 채워져 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밀레니엄세대는 놀이 법칙을 잘 알아야 성공한다. 놀이 법칙은 남을 배려하고 공감을 느끼는데서 시작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불안하면 손톱을 뜯는 피터는 학교가 시작되자 손톱을 너무 뜯기 시작했고, 그만 곪아버렸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피터에게 소아과 의사는 테라피를 권했다.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피터는 학교에 적응을 힘들어 했다. 친했던 친우마저 다른 동네로 이사를 해서 외톨이가 되어있었다. 농구를 좋아하는 피터는 동네 농구 리그에 신청을 했고, 잘 노는 놀이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잘 노는 흥취를 느끼게 되었고, 팀 스포츠안에서의 교감과 배려를 통해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학교 점심시간에도 같이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클릭도 생겼다. 그러면서 자연히 손톱을 뜯는일은 없어지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일이 생기자 자존감이 커져갔다. 첫 학기의 새로운 시작, 잘 노는 놀이법을 공부 1등법보다 우선으로 해보자. 잘 노는 아이가 능력있는 행복한 리더가 된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330 Beacon St. Brookline, MA 02446 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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