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우리의 입을 막지 말라!” |
보스톤코리아 2016-08-22, 12:02:43 |
(서울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우리를 이렇게 괴롭힌 정부는 없습니다. 전쟁에서 피해를 입고 겨우 살아돌아온 우리들에게 위로나 사과는 못해줄 망정 이래도 되는겁니까?”일본군 성노예 (이하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90)는 한국 정부의 협상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성토했다. 8월 14일 세계 위안부기림일 이후 첫 집회였던 17일, 제 1244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는 2명의 위안부 피해자와 3천여명의 시민, 외국인 및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가했다. 이날 서울의 기온은 최고기온 35도를 넘었지만 이들의 열기는 불볕더위보다 더 뜨거웠다. 위안부 생존자인 김복동 할머니는 최근 타결된 위안부 협상에 대해 문제를 성토했다. 김 할머니는 “일본정부는 만나준 적도 없으면서 돈을 줬으니 우리에게 사과했다고 한다”며 “우리는 돈이 필요한 게 아니라 진실한 사과와 명예회복을 원한다. 그것만을 위해 20년 넘게 싸워왔는데, 돈을 줬으니 그만하라고 한다”며 일본 정부의 태도에 분노했다. 이어 김 할머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일조약 때 위안부 문제를 해결했으면 우리도 여러분도 지금 이렇게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적하며 “과거 대통령은 아무것도 일을 안했을 뿐이지 우리를 이렇게 괴롭힌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이다”며 박근혜 정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날 모임에는 방학을 맞아 전국에서 모인 10여개교의 중고등학생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많은 수의 외국인들도 보였다. 일본에서 온 한 시민단체의 회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머물고 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56km를 뛰어 수요 집회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일본정부가 평화를 원한다면 과거 문제에 대해 성실하게 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본인인 H씨는 “너무 안타까워서 말을 할 수가 없다. 죄송하다.”며 눈물을 터뜨려 인터뷰를 중단해야 했다. 한국정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일본정부와의 협상에서 일본이 재단을 만들어 10억엔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 결과로 일본측은 위안부 문제는 법적으로 공식 해결되었다는 입장이며, 전 세계에 있는 위안부 관련 동상의 철거를 요구했다. 이에 피해자 측은 당사자를 배제한 협상은 원천무효라는 입장이다.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성노예로 이용된 피해자 30만명 중 현재 생존자는 한국 45명, 중국 20여 명, 필리핀 4명, 대만 3명이다. 미국국회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일본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한국과 네덜란드, 필리핀 등에서는 일본 대사관에서 위안부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이 시위에 대해 응답한 적은 없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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