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을 위한 GPS : 하버드의 새 학년과 국제 학생 효과” |
보스톤코리아 2016-08-22, 11:18:27 |
이 칼럼을 쓰고 있는 이번 주부터 하버드에는 올해 신입생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하버드대학 ‘클래스 2020’(Class of 2020)의 일원이 된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를 잘 알기에, 신입생들이 서로를 처음 만나는 교정에는 흥분된 열기가 감돈다. 올해 하버드에는 39,041명이라는 기록적인 숫자의 학생들이 지원하였는데, 이는 작년의 37,307명 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지난 10년 동안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 수가 점차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따라서 3만 9천 명이 넘는 지원자 중에서 약 2천 명만을 선발해야 하는 어려움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해가 갈수록 지원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 국제 학생들이 홍수처럼 밀려 들어 오고, 이에 상응해 더 많은 대학들이 상당한 재정적 지원책으로 학생들을 유인함으로써, 올해 신입생들의 경쟁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였다. 미국 내 상위 25개 대학 거의 전부에서 지원자 수가 증가하였으며, 그 결과 합격률도 다시 한번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 되었고, 아마도 가장 유명한 고등교육 기관인 하버드의 경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하버드는 39,041명의 지원자 중에서 5.2%인 2,037명만을 선발하였다. 하버드 지원자 중에는 고교 수석 졸업자만 3,300명을 넘어서 사실상 신입생 입학 정원보다 훨씬 더 많았다. 합격생 2,037명 가운데 80% 정도가 하버드에 입학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다른 어떤 대학보다도 하버드의 “등록률(yield rate)”이 높은 편인데, 이는 여러 대학을 동시에 합격한 학생이 하버드를 최종 선택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 “등록률”은 학교들 간에 경쟁력을 비교할 때 중요한 지표가 되는데, 그 학교의 인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이비리그 대학 중에서 하버드는 오랫동안 가장 등록률이 높은 대학이다. 올해 또 하나의 주목할만한 현상은 아시아계 학생(Asian Americans)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 전체 신입생의 22.6%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역대 기록으로서 캠퍼스에서 가장 큰 소수민족 집단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필자가 하버드 학생일 때 비율인 10%와 비교해 보면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올해 국제 학생(International students)들의 신입생 구성비도 20%를 상회한다. 이와 같은 뛰어난 국제 학생들의 지속적 증가야말로 미국 명문 대학들의 지원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주요 요인이다. 과거에는 중국이나 인도 같은 나라에서 가장 똑똑한 학생들이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미국으로 왔다. 그런데 이제는 추세가 변하여 그런 나라 출신 고등학생들의 유입이 늘어나 미국의 명문대학 학부과정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한국 학생들이 명문대학의 국제 학생 쿼터의 많은 자리를 차지했었지만, 이제는 이런 나라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보다 더 뛰어나고 경쟁력도 갖추기 시작했다. 국제 학생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학의 전체 지원자들에게도 파급효과가 나타나게 되었다. 필자가 예상하건대 향후 5-10년 사이에 국제 학생들의 지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갈 것이며, 소위 “슈퍼스타”급 재능을 가진 국제 학생들 때문에 전체 지원자들에게 요구되는 경쟁의 수준과 기준도 올라가게 될 것이다. 중국과 인도가 단연 앞서 가고 있으며, 싱가포르, 태국, 이스라엘 같은 작은 나라들도 똑똑한 인재들을 보내고 있는데, 미국의 명문 대학들은 이들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급격히 변하는 대학 진학 환경에 대응해서 한국 학생들은 현실을 보다 냉정히 직시하고, 어떻게 하면 자신을 독특하면서도 관심을 끌만한 지원자로 만들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제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뛰어난 지원자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대표 앤젤라 엄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 아카데믹 컨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창립자이자 수석 컨설턴트입니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학부를 졸업하고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하버드와 MIT에서 수석 입학사정관(Senior Admissions Officer)을 역임하였습니다. 보스톤 아카데믹은 12학년 학생들의 대학 지원과 6학년에서 11학년 학생들의 교육 가이드 및 카운슬링을 전문으로 하는 유수의 교육 컨설팅 회사입니다. 상세 정보 Tel: (617) 497-7700. Email: [email protected] 을 통해 문의하시거나 Homepage: www.BostonAcademic.com 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No portion of this article shall be published, re-produced, or otherwise used in any form without the express written consent of the autho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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