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공립 고등학교 학생들 오렌지 라인 예술작품 기획 |
보스톤코리아 2016-08-11, 22:26:3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선경 기자 =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의 일부를 남겨놓고 올 수밖에 없었다”라고 회고하는 베트남 이민자의 아팠던 삶이 보스톤 오렌지 라인과 레드라인 기차 내부에 예술작품으로 전시되었다. 보스톤 공립 고등학교에 다니는 필립 트란(Phillip Tran)의 아버지는 베트남 고아로 태어나 먹고 살기위해 농장과 공장에서 일하며 자라왔다. 농장에서 트란의 엄마를 만나 같이 돈을 모아 미국으로 이주했다. 트란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들은 이 경험담을 바탕으로 포스터를 제작했다. 학생들이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해 제작한 14점의 포스터는 여행을 주제로 하고 있다. 전시의 제목은 ‘이동 중: 목소리와 비전(In Transit: Voices and Vision)’, 9월 4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기획에 참여한 리사 링크(Lisa Link)는 Boston.com과의 인터뷰를 통해“사람들은 지하철에 오르면서 일터와 학교로 매일의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그래서 ‘여행’이라는 주제를 결국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하며 “대부분의 보스톤 공립학교 학생들은 학교를 오가기 위해 MBTA를 이용해야만 한다. 그래서 우리는 MBTA야말로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한 작품을 전시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했다. 대다수의 보스톤 시민들이 많은 시간을 매일같이 바로 이 지하철에서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는 작년 11월부터 유매스 보스톤(UMass Boston)의 어번 스칼라 프로그램(Urban Scholars program)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보스톤 청소년들의 대학준비를 돕는 이 프로그램은 특히 저소득층 가정에서 대학에 입학하는 첫 세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21명의 학생예술가들은 3명의 전문 예술가와 함께 매주 목요일마다 만나 작업을 진행해 왔다. 리사 링크는 그 중 한명으로, 사회와 정치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진가다. 예술가들은 가족들, 선생님, 동료들을 어떻게 인터뷰하면 좋을지에 대해 코치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인터뷰 중 가장 좋은 문구를 찾아내는 과정 또한 도왔다. 브래드 블라이트(Brad Bleidt), 수아미 벤튜라(Suamy Ventura)와 함께 작업을 도운 리사 링크는 MBTA에서 이 작품을 만나게 될 것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며 “이 작업을 통해 사람들이 매일 같이 지하철에 타는 수천명의 젊은 세대들의 창조성과 가능성을 알아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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