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지하수 90%, 부식 오염 가능성
보스톤코리아  2016-08-01, 11:47:0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선경 기자 = 민영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매사추세츠 주민들의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미국 지질학 연구소(US Geological Survey)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매사추세츠 주를 포함한 5개 주의 지하수가 부식 오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 주의 플린트(Flint)에서 지하수로 인한 아이들의 납중독이 발생한 것이 불과 일 년 전의 일이다. 당시 주민들은 식수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대신 병에 든 물을 사서 마셔야 했다. 플린트 강 상층부 물의 부식성이 강했던 것이 이 사건의 원인이었다.

부식성이 강한 물은 그 자체로 위험하지는 않다. 오염여부가 발생되는 것은 그 물이 수도관의 표면에 부딪히며 수도관을 부식시킬 때이다. 지하수가 가정용 식수로 공급 될 때에 수도관에 있는 독성물질이 함께 흘러들어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장 주의해야 하는 대상은 매사추세츠 주민 가운데 민영 수자원 수돗물을 사용하는 534,000명이다. 매사추세츠 수자원공사가 공급하는 수돗물과는 다르게 민영 수자원 지하수는 주정부나 연방정부에서 관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보도를 주관한 지하수 연구 센터장 켄 벨리츠(Ken Belitz)는 보스톤 글로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민영 지하수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테스트해 볼 것을 권유한다”고 말하며 “부식성이 강한 수돗물일수록 납으로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케이프 코트의 경우, 20%의 주민이 민영 수자원을 통해 식수를 공급받는다. 지방 관리들은 이 지역의 주민들에게 물을 마시기 전 최소 5분 이상 물을 흘려보낼 것을 권유한다. 특히, 몇 시간 동안 물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반스테이블 카운티(Barnstable County)의 보건환경부서장인 조지 호이펠더(George Heufelder)는 “사람들이 샤워를 마친 이후에 수도꼭지의 물을 받아서 냉장고에 보관해 놓을 것을 권유한다”고 말하며 “위험성을 생각했을 때 이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주민들에게 민영 수자원에서 매사추세츠 주 수자원공사로 바꿀 것을 권유하고 있다. 물론,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수돗물의 안전여부는 얼마나 잘 관리하고 검사하느냐에 달렸다.

매사추세츠 주의 환경관리부 대변인인 에드문드 콜레타 주니어(Edmund Coletta Jr.)는 “환경관리부는 공공 식수의 부식 오염 문제를 다루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전 매사추세츠 주 주민들에게 보장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환경보호자들은 주의 환경관리부가 상수도 시설을 정비하는 일을 잘 감당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2000년도 이후, 예산감축으로 인해 환경관리부의 35%의 인력이 감소되었고, 작년 한해만 1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돗물의 중금속 오염여부를 알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싱크대 주변에 푸른색의 자국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 물에서 금속 맛이 난다거나 배관 기구에 금이 가있으면 의심 해봐야한다.

1930년대 이전에는 납 성분의 수도관이 가정용으로 많이 보급되었다. 1980년도에도 여전히 수도관을 잇는 납땜으로 인해 일정 수치 이상의 납이 수도관을 통해 검출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4년까지 놋쇠관이나 아연도금 관에도 납이 사용되었다. 

매사추세츠 주의 지하수 90% 이상이 부식으로 인한 오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현상은 동부지역일수록 심화된다고 이번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매사추세츠 주를 포함하여 미국 북동부 지역의 지하수는 이 지역의 돌과 광물의 요소 때문에 다른 미국지역에 비해서 산성을 띄고 있으며, 바다와의 인접성으로 인해 염화물이 이에 추가되어 부식성이 더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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