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디가 빠진 패트리어츠의 2016 시즌 초반은?
보스톤코리아  2016-07-18, 15:56:18 
올해 시즌 초반에는 탐 브래디 대신에 지미 거라폴로가 패트리어츠의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올해 시즌 초반에는 탐 브래디 대신에 지미 거라폴로가 패트리어츠의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백업 쿼터백이었던 지미 거라폴로가 드디어 선발 쿼터백으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만약 법원의 결정이 다시 한 번 번복되어 브래디의 처벌이 사라진다면 거라폴로는 또 1년을 기다릴 수도 있었지만, 지난 13일 법원이 브래디의 항소를 거부하면서 브래디는 올해 첫 4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거라폴로는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로스터에서 NFL 경험이 있는 유일한 쿼터백이 되었다. 브래디는 디플릿게이트 징계로 4경기에 출전할 수 없고, 자코비 브리셋은 올해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선택된 선수다. 

패트리어츠가 10년 넘게 최고의 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브래디가 공격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래디가 없다고 해서 패트리어츠 왕조가 바로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 단적인 예로 2008 시즌에 시즌 개막전에서 브래디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전체를 쉬었지만 패트리어츠는 11승 5패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로 프로 3년차에 접어드는 거라폴로는 그 동안 꾸준히 성장해 왔다. 비록 경기 출전 시간은 제한적이었지만 주전 쿼터백으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다. 또한 패트리어츠는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탄탄한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무너질 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브래디가 없이 치러야 하는 시즌 첫 4경기를 살펴보자. 
힘든 개막전: 거라폴로가 NFL에서 선발 쿼터백으로 데뷔하는 무대는 패트리어츠가 올시즌 치를 경기 중에서 가장 힘든 경기 중 하나다. 아리조나 카디널스는 지난 시즌 13승 3패를 기록한 강팀이고, 올해 오프 시즌에도 주요 선수들을 영입했다. 패트리어츠의 스타 라인배커였던 챈들러 존스도 올해부터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카디널스는 공격력이 막강하면서도 창의적인 블리츠를 구사해 상대편 쿼터백과 오펜시브 라인을 곤란하게 만들곤 한다. 거라폴로와 패트리어츠의 오펜시브 라인은 남은 오프시즌 기간 동안 카디널스의 블리츠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 

3연속 홈경기: NFL 스케줄에서 3번 연속으로 홈경기를 갖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올해 패트리어츠는 운이 좋게도 2주차부터 4주차까지의 경기가 모두 홈구장에서 펼쳐진다. 상대는 돌핀스, 텍산스, 빌스다. 작년까지의 세 팀과의 상대 전적은 23승 25패로 근소한 열세다. 세 팀 모두 패스 러시가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 거라폴로를 거칠게 몰아붙일 것이다. 지난 시즌 패트리어츠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오펜시브 라인이 오프시즌 동안 얼마나 보강되어 거라폴로를 지켜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거라폴로의 쇼타임: 브래디의 그늘에 가려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거라폴로가 선발 출전하는 4경기 중에서 2경기가 미국 전역에 프라임타임 생방송으로 방영된다. 1주차 경기는 일요일 저녁에 NBC를 통해, 3주차 경기는 목요일 저녁에 CBS를 통해 방영된다. 2017년에 계약이 종료되는 거라폴로의 몸값을 한껏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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