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가 바꾸어 놓은 보스토니안들의 하루 |
보스톤코리아 2016-07-14, 22:56:3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미국 전역이 <포켓몬 고>에 열풍에 휩싸인 가운데 보스톤에서도 그 열풍이 생활을 바꾸어 놓고 있다. <포켓몬 고>를 위해 운동을 시작한 사람부터 더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보스톤으로 원정을 오는 게이머도 생겼다. <포켓몬 고>는 집에만 있던 사람들을 거리로 나오게 만들었다. 버클리 음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알렉스 사이드 씨는 <포켓몬 고>때문에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평소에 온라인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라 운동을 할 시간이 없었는데, <포켓몬 고>를 시작하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의 아이템 중 하나인 포켓몬 알(Egg)로부터 얻을 수 있는 높은 레벨의 포켓몬은 2~5Km거리의 걷기나 달리기 속도로만 부화하기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아예 슈바이씨는 자택이 있는 앤도버에서 보스톤까지 커뮤터레일을 타고 원정을 왔다. 방학을 맞이한 그는 <포켓몬 고>가 출시되기 전에는 집에 틀어박혀 애니메이션을 보고나 게임을 하는 것이 주된 일과였지만, <포켓몬 고>를 시작하고 나서는 더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보스톤을 일주일에 두세번씩 방문하고 있다. 슈바이 씨는 “지금은 학교에 사람이 없기 때문에, 빨리 개학이 되어 캠퍼스에서 더 많은 친구들과 <포켓몬 고>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포켓몬 고>는 한인들의 생활 모습도 바꾸어 놓았다. 퀸시에서 가족들과 거주하는 양수지 씨는 <포켓몬 고>덕분에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포켓몬을 잡기 위해 장보기에는 어김없이 부모님과 동행하고, 동생들과 몬스터나 아이템 정보 공유를 위해 대화하는 시간도 늘었다. 양 씨는 “인턴일을 시작해서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많이 줄어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포켓몬 고>를 하면서 세대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던 동생들과도 대화가 많아지고 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이 늘어나서 좋다”고 대답했다. <포켓몬 고>의 열풍으로 인해 여러 이벤트도 기획되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23일, 보스톤 커먼에서 <포켓몬 고>이용자들이 모이는 이벤트가 생성되었다. 퍼레이드나 퍼포먼스가 아닌 단순히 게이머들끼리 모여서 같이 정보를 나누고 포켓몬을 잡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 이벤트에는 13일 현재 4,300명이 참가의사를 밝혔고, 13,000명이 관심을 표시했다. 이외에도 로드아일랜드의 인디아 포인트 공원, 뉴 베드포드의 버튼우드 공원등지에서도 23일과 31일이 각각 같은 목적의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포켓몬 고>의 인기만큼 부작용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미주리주에서는 <포켓몬 고>를 하고 있는 게이머를 상대로 강도사건이 보고되었다. 또한 미국 전역에서 <포켓몬 고>를 즐기던 보행자들이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다고 CBS 뉴스는 전했다. 보스톤 경찰 당국은 아직까지 <포켓몬 고>에 대한 특별한 경고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매사추세츠 중부의 노스 브릿지(North Bridge)경찰 당국은 최근 도로 위에서 <포켓몬 고>를 하고 있는 게이머들이 있다는 신고가 여럿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의 메드웨이(Medway) 경찰 당국 또한 사유지 침범 신고전화가 최근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며 게이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7일 미국에서 출시되어 미국에서 연일 화제를 몰고 있는 <포켓몬 고>는 90년대 후반 게임, 카툰, 애니메이션 등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던 <포켓몬스터 (Pokemon)>의 세계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용 증강현실 게임이다. <포켓몬스터>는 몬스터 볼이라는 가상의 휴대용 케이스로 몬스터를 포획한 뒤 데리고 다니며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포켓몬 고>는 이를 스마트 폰으로 재현해 내었다. <포켓몬 고>는 발매되자마자 구글과 애플의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1위를 휩쓸며 시장을 강타했다. <포켓몬 고>의 유통사의 모회사인 ‘닌텐도’의 주가도 14,935엔에서 4일만에 22,860엔까지 폭등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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