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338) : 은퇴자금 얼마가 필요한가?
보스톤코리아  2016-07-11, 13:39:27 
미국에 이민 와서 온갖 고생 하며 아이들 키우다 보니 세월이 훌쩍 지나갑니다. 기억력은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머리도 희끗희끗해지고 체력도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은퇴라는 말을 곱씹어 보지만 노후자금이 문제입니다. 부부가 몇십 년의 노후대책을 위해서 은퇴자금으로 얼마나 필요한지 함께 알아봅니다. 

은퇴자금은 많으면 많을수록 분명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또한 각자 생활 습관과 방법이 서로 다르기에 노후자금으로 얼마가 필요하다고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부부에게 가장 적합한 은퇴자금이 얼마인지를 알기 위해서 기본적인 가정으로 시작해 봅니다. 

은퇴자금 목돈에서 처음에 4%를 찾아 쓰는 것을 가정합니다. 또한, 매년 물가상승률 3%를 더 찾습니다. 예로 $100만 은퇴자금에서 처음에는 $40,000을 꺼내쓰고 그다음 해는 $40,000 더하기 물가 $1,200을 합해서 $41,200을 찾는 것입니다.

노후연금(Social Security)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계산해 봐야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연금이 삭감될 것을 고려하여 현재 받을 수 있는 금액에서 75%만을 받는 것으로 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의 모든 생활비는 얼마인지 쉽게 계산할 수 있지만, 은퇴하면 생활비가 얼마나 필요할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은퇴하면 참작해야 하는 몇 가지를 간단히 나열해봅니다.
*직장이나 회사를 출퇴근하지 않기에 자동차 비용 등이 적어집니다. 
*점심이나 저녁 외식하는 숫자가 적어질 수 있습니다.
*자동차, 집, 등을 손수 고칠 수 있습니다. 
*여행비를 포함 여가 생활비가 많아집니다.
*의료비 역시 증가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사람마다 생활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모든 점을 고려해서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합니다.

 (매년 필요한 생활비 – 정부 노후연금) X 25 = 필요한 은퇴자금   
한 예로 은퇴 생활비로 $60,000이 필요하다고 가정해 봅니다. 정부 노후연금으론 $24,000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60,000 - $24,000) X 25 = $900,000이 은퇴자금으로 필요하다는 계산입니다. 

이러한 계산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은퇴자 각자가 은퇴 후 어느 곳에서 어떠한 식으로 사는지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부 노후연금도 일하면서 얼마를 냈는가에 따라서 받는 액수가 달라집니다. 위의 숫자는 가장 일반적인 예를 가지고 계산한 것입니다.

위의 기준에 따라 우리가 은퇴할 때까지 얼마나 저축해야 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은퇴준비 없이 막연히 은퇴 후 어떻게 되겠지 생각하면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은퇴생활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간혹 어떤 분은 죽을 때까지 일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일을 하고 싶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할 수가 없습니다. 첫째는 건강이 허락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본인은 건강하지만, 배우자의 건강 문제로 오랫동안 일을 할 수도 없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회사 사정으로 해고(layoff)되는 수도 있고 자영업 하는 사람은 장사가 되지 않아 문을 닫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은퇴하는 평균 나이가 이런저런 이유로 62살입니다.

한 달에 약 $400, 일 년에 $5,000을 은퇴자금으로 투자하면 어느 세월에 은퇴 목돈이 될까? 의문점을 가집니다. 그래서 미리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년 $5,000을 7% 수익률을 받을 수 있는 곳에 35살부터 투자하면 은퇴하는 나이 70에 $796,687이라는 커다란 목돈이 만들어집니다.  

늦은 나이 40부터 꾸준히 투자해도 50만 불이라는 은퇴자금이 형성됩니다. 
은퇴하며 은퇴자금을 너무 많이 모았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이 젊었을 때 한 푼이라도 더 저축하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적은 돈이라도 은퇴를 위해서 꾸준히 저축하고 투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Copyrighted, 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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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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