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켜서 비만 치료하는 알약 풍선
보스톤코리아  2016-05-23, 13:25:40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삼키기만 하면 위속으로 들어가 풍선처럼 커져서 배고픔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비만 치료제가 미국에서도 가까운 장래에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보스톤 인근 웰슬리에 본사를 둔 바이오 업체 앨루리온은 위밴드 수술도 필요없이 복용 후 마치 마술처럼 비만을 치료하는 풍선을 개발했다. 

이 풍선은 사실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환자를 마취시키고 의사가 이를 구강을 통해 집어 넣어야만 했다. 이에 따라 이 시술은 고액의 비용이 들어가며 감염의 위험도 도사렸다. 또 위 밴드 수술의 경우 몸에 수술칼을 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앨루리온이 개발한 엘립스(Elipse)는 한번 삼키기만 하면 되므로 아주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다. 이 작은 알약은 이미 유럽에서는 시판되어 판매되고 있다. 유럽은 의료장치에 대한 허가 절차가 미국보다 비교적 쉽다. 앨루리온은 현재 FDA 허가 신청을 진행중이며 내년 임상실험을 통해 사용승인을 위한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 알약은 복용 후 약 15분 후 제대로 커지며 위속에서 약 4개월 머물게 된다. 이 기간동안 비만인 사람들의 경우 상당한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시간이다. 이 풍선은 바람이 빠지게 되고 배설을 통해 몸밖으로 빠져나온다. 

쉔타누 고어와 새무얼 레비는 하버드 의대에 재학중인 7년 전 좀 더 나은 위장용 풍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고안했었다. 

유럽에서 시행한 시험결과를 보면 비만 환자들은 4개월간 평균적으로 초과 체중의 37%를 감량했으며 허리둘레는 8cm 줄였다. 인체에 부작용은 없는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진 후 엘립스가 시판되는 경우 수술과 약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없이 비만을 줄일 수 있어 안전성과 비용 측면에서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앨루리온은 최근 보스톤 밴처캐피털 회사인 로물러스로부터 6백만불의 추가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1천7백만불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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