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사람들을 일으켜 주고 싶어요”
보스톤코리아  2016-05-16, 12:21:21 
 북부보스턴한국학교
김 하리(7학년)

저는 어릴때부터 잘 넘어지는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아직 저의 몸에는 작은 상처들이 남아 있습니다. 몇년 전 저는 체육시간에 넘어져 1년이 넘는 시간을 고생하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잘못된 진단과 잘못된 처방 그리고 저의 부주의 때문이었죠.
발이 낫지 않았을 때는 하루하루가 슬프고 괴로웠어요.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외롭기만 했어요. 제가 좋아하던 피겨스케이팅도 그만둬야 했어요. 친구들과 오랫동안 같이 뛰어 놀지 못해서 친구들과의 우정도 멀어졌어요.
정말 그 때는 어두운 동굴 속에 혼자 갇혀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시기에 저는 한 재활치료사 할머니를 만나서 운동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머리가 하얗고 연세가 아주 많은 할머니이셨는데 그 분은 치료를 해주실 때 다른 선생님들처럼 지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 애리얼! 이렇게 해보는 거야! 
왜, 이 할매도 이렇게 하고 있는데 너 같은 아이가 벌써 지쳐 있어? 그렇게 쉬고 있으면 나을 것 같니? 더 빨리!” 이러시며 저에게 힘이 나게 해 주셨어요.
그리고 그 분은 항상 직접 시범을 보여 주시고 중심잡기, 뛰기, 한 발로 점프 하기.... 등을 저랑 항상 같이 해주셨어요.
그리고 밝은 얼굴로 저의 기분까지도 좋아지게 만들어 주셨죠.  그때 저는 나도 자라면   아픈 사람을,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저는 걸스카웃 활동을 어릴 때부터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홈리스 분들을 직접 우리 걸스카웃들과 부모님들이 음식을 준비해서 식사를 할수있게 해  드리기도 하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못하는 남미에서 온 친구들을 주기적으로 만나 영어도 가르쳐주도 숙제도 도와주기도 하고….
이런 저런 활동을 하며 느낀 것은 저처럼 몸이 넘어져 육체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넘어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걸스카웃을 통해서 봉사와 리더십이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른이 되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사실 어른이 되면  무슨 직업을 갖겠다 하는 구체적인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아직 수많은 가능성이 있는 13살이니까요. 확실한 것은 제가 어떤 직업을 가지던 무슨 일을 하던 저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도움을 주고 이 사회에서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이웃의 불쌍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관리를 해주는 사회복지사 , 다친 사람들을 일으켜 주는데 도움을 주는 재활치료사, 법으로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변호사, 세계 여러 곳에 인권 신장에 기여할 수 있는 UN 사무관 , 국가 정책을 만들어  많은 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치인….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준비를 위해 저는 저의 장래에 대해 진지하게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10 번 100 번을 생각해 보아도, 저는 힘들게 살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학생인 저는 공부에 집중해야 하지만, 어디서든 작은 부분이라도 저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가서 도와주고 불쌍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학생이 되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더 구체적으로 제 미래에 다가갈 수 있고, 더 많은 이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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