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런 국악축제는 없었다 |
보스톤코리아 2016-03-28, 11:54:49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브랜다이스 대학교의 문화교류 프로그램인MusicUnitesUs와 보스톤 한미예술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해 처음으로 시도했던 일주일간의 보스톤 대학가 2016 국악축제가 성황리에 마쳤다. 한국에서 초청된 5명의 국악 명인들(이태백, 이지영, 원완철, 임현빈, 이석주)과 서울대학교 국악과의 힐러리 핀첨-성 교수는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의 8번의 강좌와 멘델 센터에서의 비공식 연주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웰슬리 대학교에서의 가야금 신곡 컨서트,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의 세미나와 즉흥연주, 하버드 신학대학교 연주, 월댐 고등학교 연주 등 캠퍼스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힐러리 핀첨-성 교수의 해박한 강의와 국악 명인들의 원숙한 연주는 학생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강의마다 작게는 30명 크게는 100명이상의 학생들이 브랜다이스 대학교의 무용, 인류학, 국제학 등의 여러 강의에 참여하여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배웠다. 월댐 고등학교 연주회에는 4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는데 ‘좋다’ ‘얼씨구’ 등 판소리의 추임새를 따라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장내를 흔들었다. 120명의 관객이 참여한 웰슬리 대학교 가야금 현대곡 발표회에서는 보스톤 유학 중인 가야금 연주자 김도연씨와 서울대학교 이지영 교수가 제러드 레드몬드, 김대성, 도날드 워맥 등의 젊은 작곡가들이 만든 가야금 현대곡들을 연주하였다.
이틀 동안 진행된 주말의 콘서트는 입추의 여지없이 컨서트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 인해 더욱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19일 토요일에는 민속악 전 분야를 섭렵한 명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태백 교수가 깊이 있는 소리로 애절하면서도 격정적인 아쟁 산조를 연주했다. 중견 소리꾼 임현빈씨는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가 눈뜨는 대목’을 시원, 통쾌하면서도 구수한 소리로 불러 관객을 사로잡았다. 원완철씨의 대금 솔로 ‘청성곡’, 씻김굿에 태평소 시나위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석주씨의 뛰어난 기교의 태평소 가락과 어우러진 모든 출연자의 앙상블은 모든 관객을 절로 흥겹게 만들었던 클라이막스였다. 20일 토요일에는 이지영 교수의 가야금 산조가 다채로운 농음과 고른 음의 연주로 관중을 섬세하게 사로잡았으며, 흥보가의 신나는 ‘박을 타는 대목’은 이민 생활에 지친 한국인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앵콜로 임현빈씨가 부르는 진도아리랑을 관중도 함께 부르며 화답했고 그칠 줄 모르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계속되었다.
이번 행사의 주요 기획자이며 국악애호가인 브랜다이스 대학교 MusicUnitesUs의 쥬디스 아이센버그 교수는 센터 스테이지 코리아, 코리아 아츠 매니지먼트 서비스, 보스턴 총영사관, 재외동포재단 등의 후원 단체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이센버그 교수는 특히 한미예술협회의 김병국 회장과 김유경 디렉터의 전폭적인 헌신과 도움으로 이번 행사가 가능했다고 이야기했다. 한미예술협회 홍보를 맡고 있는 소프라노 우상원 씨는 “올해의 국악축제는 한국을 사랑하고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힘을 합쳐 여러 학교의 캠퍼스와 공연장에서 수 백 명의 학생들과 청중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음악을 들려주고 소통하는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된다. 이러한 좋은 결과를 밑거름으로 한국을 알리는 의미있는 활동들이 보스턴에서 계속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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