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324) : 과정(Process)의 중요성
보스톤코리아  2016-03-28, 11:32:48 
2015년 미국 대학 풋볼 챔피언은 앨라배마 대학입니다. 풋볼 챔피언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대학이 대다수인데도 불구하고 이 대학은 닉 세이번(Nick Saban) 코치와 함께 2009, 2011, 2012, 2015년 4번을 우승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결과입니다.

일반 투자자는 투자하며 은근히 ‘주식 대박’을 기대합니다. 그야말로 복권 당첨을 기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벼락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복권은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깝지만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도 훨씬 적다는 사실입니다. 하기야 복권이라도 사는 마음 오죽하겠습니까?

앨라배마 대학이 미국 대학 챔피언이 된 이유는 어떤 새로운 전략이나 놀라운 작전 때문에 챔피언이 된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한국에서 대학 수석 합격자가 흔히 말하는 ‘학교 공부’에 충실했다고 말하는 것처럼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입니다. 

닉 세이번 코치는 선수들에게 “과정(process)”을 항상 강조하며 현재에 충실하라고 설명합니다. 지구 위에 사는 동식물 중 지능이 가장 발달한 인간은 항상 과거와 미래를 함께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거에 너무 집착하면 현재 하는 일에 충실할 수 없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너무 생각해도 현재에 충실할 수 없습니다. 현재 즉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합니다.

닉 세이번 코치는 경기에서 이기는가 지는가를 생각하지 말라고 합니다. 심지어 점수를 보여주는 전광판도 보지 말라고 합니다. 공을 잡은 한순간 한순간 연습한 대로 최선을 다하라고 선수들에게 말합니다. 순간과 순간이 이어져서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업적을 성취하는가를 말하지 않고, 어떻게 할 것인가? 를 말한다.”
“우리는 챔피언 되는 것을 말하지 않고, 챔피언이 되기 위한 과정을 말한다.”

주식투자도 비슷합니다. 주식 대박을 기대하지 않고 적은 돈이지만 경비가 저렴한 종목을 이용하여 꾸준히 투자하면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집니다. 하락하는 주식시장에서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투자하면 같은 액수지만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한순간 한순간 제대로 하는 투자는 제대로 된 결과를 가져옵니다.

1927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주식시장(S&P 500) 연평균 수익률은 10%입니다. 수익률 10%란 투자한 돈이 7.2년마다 불어나는 놀라운 수익률입니다. 50만 불 투자해서 14.4년 후면 200만 불로 증가합니다. 투자해서 이렇게 제대로 된 결과를 맛보는 투자자는 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투자 손실이라고 말합니다. 순간순간 제대로 하는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같은 시기 미국 채권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은 5.5%입니다.

콜린 파월(Colin Powell)은 미국 전 국무장관을 역임했으며 4성 장군으로 군에서 은퇴했습니다. 젊은 소대장 시절에 받았던 최고의 충고를 이렇게 기억합니다. 
새파란 소대장이 자대배치를 받았습니다. 이 소대장의 희망은 꼭 별을 다는 장군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밤 장교휴게실에서 대장 계급장을 단 나이가 지긋한 장군을 젊은 소대장이 발견했습니다. 소대장은 반가운 마음에 장군 옆에 가서 자리를 잡자마자 바로 질문을 했습니다. "장군님,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4성 장군이 될 수 있나요?" 장군은 말했습니다. "젊은 친구, 장군이 되기 위해서는 소처럼 부지런히 일해야 하고 청렴한 마음과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 한다네. 그리고 어떠한 어려움이 올지라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네. 또한, 전쟁 중 두려운 마음이 들어도 절대로 밖으로 나타내서는 안 되고 항상 리더(leader)의 마음을 간직해야 하네." 젊은 장교는 이러한 충고에 마음이 한껏 들떴습니다. "좋은 충고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다시 물었습니다. "말씀한 대로 하면 장군이 되는 것입니까?' "노우(No)"라고 장군은 대답하며 "지금 이 순간 훌륭한 소대장이 되지 못한다면 미래에 장군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며 이 과정을 되풀이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반 투자자는 재정설계사를 선택할 때 믿을 만한 사람인가를 먼저 봅니다. 물론 내 돈을 운용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경비를 발표하는지? 돈을 투자하는데 어떻게 왜 그렇게 하는지? ‘과정(process)’이 투명하고 간단명료하게 이해가 되는지? 등이 훨씬 중요합니다.

주식시장은 오르고 내리고 반복하지만, 기본적인 재정계획은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도 변하지 않습니다. 이 순간 제대로 하는 투자는 결국에는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집니다.


이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Copyrighted, 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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