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US History 준비, 키워드를 분석하면 길이 보인다 (3) |
보스톤코리아 2016-03-21, 11:37:25 |
학교 수업을 통해 듣긴 들었던 내용이지만, 배운지가 좀 지나고 보니 그 내용이 어디서 등장했었는지 헷갈려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미국사를 가르치다보면 “선생님은 (어떻게) 연도를 다 외우나요?” 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이 경우 종종 정색하고 “어떻게 안 외어질 수가 있지?”라고 반문하는데, 사실이다. 노트를 잘 정리해둔다면 일부러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정확히 어떤 사건이 언제 어떤 맥락에서 발생했는지를 어렵지 않게 외울 수 있다. 즉 암기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정리나 이해가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잔소리를 덧붙이자면 노트 정리를 “잘” 하는 학생들이 대체로 공부도 수월하게 한다. 머리 좋은 학생보다 공부 방법이 좋은 학생이 좋은 성적을 내기 쉽다. 미국사 시험을 위해 교과서나 참고 서적도 어지간히 읽었고, 기출 문제나 시중 문제집도 풀어봤는데, 여전히 개념을 못잡고 있다면, 일단 큰 그림을 그리는 타임라인 정리부터 시작할 것을 권한다. 타임라인을 정리하기 위해서 무조건 많은 정보를 넣는 것은 시간낭비가 되기 쉽다. 타임라인 정리의 요령이 있다면 먼저 10-30년 주기로 변하는굵직 굵직한 시대의 흐름을 나열한 후, 인덱스 카드에 해당 시대별 타임라인으로 주요 사건을 채워넣는 방법, 그리고 역사적 테마에 따른 타임라인을 만들어보는 작업이 효과적이다. 먼저 시대의 흐름을 정리하는 법은 교과서의 “목차”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칼리지보드가 Period 3으로 묶어 놓은 1754~1800은 <독립 혁명의 전야> <독립 전쟁> <건국><연방주의당의 정부>, Period 5로 묶어 놓은 1844~1877은 <영토확장과 남북의 갈등><재건시대>, Period 8의 1945~1980은 <냉전><흑인들의 공민권 운동> 등의 주제는 시대별 연표 정리를 통해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가령 <독립 혁명 전야 Eve of Revolutionary War 1763~1775)라는 인덱스 카드를 만들었다면 그 내용은 1754~1763, French & Indian War 1763, Treaty of Paris 1763, Proclamation of 1764, Sugar Act, Currency Act 1765, Stamp Act, Quartering Act 1765 Virginia Resolution 1765 Stamp Act Congress 1766 Declaratory Act/Revel of Stamp Act 1767 Townshend Revenue Act 1770 Boston Massacre 1770 Repeal of Townshend Act 1773 Gaspee Affair 1773 Thomas Hutchinson Letter 1773 Tea Act 1773 Boston Tea Party 1774 Intolerable Acts 1774 1st Continental Congress 1775 Battle of Lexington and Concord 정도가 될 것이다. 교과서를 읽고, 다시 타임라인을 중간 중간 스캔하면서 내용을 다시 상기하는 과정을 거쳤을 때, 이 타임라인은 하나의 스토리로 읽혀질 것이다. “프렌치-인디언 전쟁을 종결한 1763년 파리 평화 조약이후, 영국의 식민지 정책과 태도가 변화했다. 그 중 첫 번째는 1763년의 칙령으로 식민지인들을 애팔라치안 산맥의 서쪽에 정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 목적은 인디언들과의 충돌을 피하고 직접적인 교류도 못하게 하는 데 있었으나 그닥 큰 효용은 발휘하지 못했다….”이런 식으로 바로 리마인드를 해두면 한 시대에 속하는 역사적 사건들의 유기적인 연관과 흐름이 쉽게 기억될 것이다. 물론 타임라인의 시간적 순서가 중요하지 않은 주제도 있다. 이 경우에도 해당 시대의 주요 사건들만을 모아 정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령 20세기 초반 <혁신주의의 시대 Progressive Era 1901~1920>라면, <20세기 폭로기자들><혁신주의 시대의 개헌과 법안들> 등으로 항목을 나누어 노트를 해 두면 에세이의 브레인 스토밍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강조하고 싶은 또 하나의 타임라인 정리법은 테마별 정리다. 제목이 <이민 immigration>이라든가, <관세 tariff>, <대법원 판결>, <선거>, <전쟁>과 같은 주제들은 여러 시대에 걸쳐서 계속 등장한다. 그리고 각 시대가 해당 주제들에 어떤 연관을 가지고 발전하는 지를 간파한다면 매우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가령 <관세>에 해당하는 타임라인이라면 • 1791: revenue tariff • 1816: 1st protective tariff • 1828: Tariff of Abominations • 1832-33: Nullification crisis • 1862 – Morrill Tariff • 1887—Cleveland • 1890: McKinley Tariff • 1909: Payne-Aldrich Tariff • 1913: Underwood-Simmons Tariff • 1922: Fordney-McCumber Tariff • 1930: Hawley-Smoot Tariff 식으로 정리한 후, 세율, 목적 등을 간단히 메모하면서 바로 세부사항을 기억해내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연표의 목차와 메모를 보면서 “… 1909년, 혁신주의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관세율을 40%까지 인상한 Payne-Aldrich Tariff의 통과는 시오도어 루즈벨트와 윌리엄 태프트가 갈라서는 하나의 결정적 계기였다. 1913년 우드로 윌슨의 언더우드 관세는 27%까지 관세를 낮추었으나, 1920년대 대기업 친화적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통과된 포드니 맥컴버 관세는 다시 관세율을 38.5%까지 올리게 된다….” 라는 식의 내용을 스토리 라인처럼 기억해두면 미국사의 내용 정리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일러두기: 소피아 선생님의 오늘, 다시 읽는 미국사 칼럼은 3월, 4월 두 달간 AP US History 문제 분석 특강으로 9회 연재됩니다. AP US History 시험 준비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와이즈프렙 (617-600-4777)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보스톤코리아 칼럼리스트 소피아 소피아 선생님의 지난 칼럼은 mywiseprep.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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