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롱크, 최고 시즌 보내고도 연봉은 삭감 |
보스톤코리아 2016-03-14, 12:02:34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스타 타이트엔드 랍 그롱코스키가 올린 트위터 때문에 인터넷이 시끄럽다. 그롱코스키는 지난 7일 밤,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연봉이 “삭감”되었다는 장난스런 트윗을 올렸다. 그롱코스키는 “옵션을 선택하는 게 기본적으로 앞으로 4년 동안 연봉이 삭감되는 것과 같다면…(고민을 하는 표정의 이모티콘) 나는 이런 이유로 열심히 운동을 하는 건 아닌데. 하하”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롱코스키가 트윗을 올린 7일은 패트리어츠가 그롱코스키에 대한 옵션을 선택한 날이었다. 패트리어츠는 기존 계약에서 1천만 달러의 옵션 중 6백만 달러를 선택하며(4백만 달러는 2015 시즌이 시작할 때 지급되었다), 2019년까지 그롱코스키와의 계약을 연장했다. 같은 날 콜츠의 타이트엔드 드웨인 알렌도 콜츠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알렌의 재계약 내용은 4년 동안 2천 9백만 달러이며, 알렌과 그롱코스키는 같은 에이전트를 고용하고 있다. 그롱코스키의 트윗이 얼마나 심각하게, 혹은 얼마나 장난스럽게 쓰인 것인지는 본인만 알 것이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는 트윗 중간과 말미에 이모티콘이 들어 있고, 마지막 단어도 “하하(Haha)”로 끝나는 것을 보면 그롱코스키 스타일의 유머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유머로 넘기기에는 그롱코스키의 존재감이 크다. 리그 최고의 타이트엔드로 성장한 26세의 그롱코스키는 패트리어츠 전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2012 시즌이 시작하기 전 그롱코스키는 패트리어츠와 6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2012 시즌은 그롱코스키가 NFL에 데뷔한지 2년째 되던 해다. 옵션과 인센티브 등을 최대로 받을 경우 당시 계약의 최대 가치는 5,520만 달러였다. 이 계약 연장을 통해 그롱코스키는 명문 풋볼팀에서의 확실한 일자리와 연봉을 보장받게 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자유롭게 프리 에이전트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었다. 그롱코스키는 계약 연장 이후 2012, 2013 시즌에 연이어 팔꿈치와 무릎 부상을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롱코스키의 신체 조건과 실력은 이미 리그 정상급 타이트엔드였지만 연이은 부상과 수술 때문에 그롱코스키의 건강은 늘 패트리어츠에게 중요한 문제였다. 2015 시즌에 그롱코스키는 심각한 부상을 피하면서 최고 수준의 실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롱코스키에게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이라는 꼬리표가 몇 년 동안 따라다녔지만, 2015년에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충분히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이에 패트리어츠는 1천만 달러의 옵션을 행사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그롱코스키를 붙잡은 것이다. 옵션 행사에 따른 그롱코스키의 연봉은 다음과 같다. 2015: 기본 연봉 475만 달러 (1천만 달러 옵션 보너스 추가) 2016: 기본 연봉 225만 달러 2017: 기본 연봉 425만 달러 2018: 기본 연봉 800만 달러 2019: 기본 연봉 900만 달러 그롱코스키가 부상을 당하지 않고 계속 건강할 수 있다면 향후 2년간 패트리어츠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조건으로 최고의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그러나 그롱코스키 입장에서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오히려 연봉을 줄어드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그롱코스키가 “열심히” 운동을 해도 연봉이 “삭감”되었다고 투덜거리는 이유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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