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SAT 시행, 수험생에 영향 줄 듯
보스톤코리아  2016-02-22, 12:11:55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백은세 기자 = 칼리지보드(College Board)가 2017년부터 8월에 SAT를 추가로 치를 수 있게 하고 대신 2018년 1월 시험을 폐지해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영향을 줄 전망이다. 

2월 초 발표한 시험날짜 및 마감(Test Dates and Deadlines)에 따르면, 칼리지보드는 2017년부터 8월에 SAT를 추가한 반면, 2018년부터 1월 시험은 폐지했다. 올해 3월부터 SAT는 새로운 시험형식으로 변경되며 시험일자도 바꿔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신규 SAT는 읽기 영역의 지문이 더 길어지고 어려워진다. 수학 영역의 문제들 또한 지문이 길어진다. 이에 일부 교육전문가들은 영문 읽기에 익숙치 않은 학생들이나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플란(Kaplan Test Prep)의 대입준비프로그램 리 와이스(Lee Weiss) 부대표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은 수학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되었다. 하지만 새 시험에서는 읽기, 수학 양쪽의 지문이 너무 길기 때문에 그 학생들이 어떻게 적응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고 전했다.

2017년부터 새로이 시행되는 8월 시험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장단점을 동시에 주게 된다. 여름 시험의 추가로 졸업반 학생들은 수시(early) 전형 마감 전에 SAT 시험을 한 번 더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다. 무엇보다 학생들은 여름 방학동안 학교 공부 부담 없이 SAT공부에 매진하여 8월 시험을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1월 시험의 폐지로 인해 필요한 SAT 점수를 각 대학의 정시 (regular) 전형 마감에 맞추어 발송하는데 작년과 같은 겨울 폭설로 인한 차질이 생길 위험도 줄어든다. 

여름 SAT, 8월 시험이 가중시킬 빈익빈 부익부 형평성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애틀란틱 먼슬리(Atlantic Monthly)는 현장 교육자를 인터뷰해 이를 지적했다. 이 월간지의 기사에 따르면 뉴튼 사우스(Newton South)의 입시지도 댄루빈(Dan Rubin) 감독은 “여름 방학동안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부유층 학생들과 여유가 없어 허둥지둥댈 학생들간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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