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Bang~! 미네소타의 영웅 될까?
보스톤코리아  2016-01-18, 12:14:38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 선수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 선수
박병호 (미네소타 트윈스 / No.52 / 1루수 / 우투우타 / 1986년, 29세)
인성과 실력을 두루 갖춘 현 시점 KBO 최고 타자

주요 기록
2년 연속 한국 프로야구 MVP (2012년, 2013년)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2012, 2013, 2014년)
4년 연속 홈런왕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4년 연속 타점왕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년 연속 50홈런 (2014년, 2015년)
한 경기 4홈런 (2014년 9월 4일)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박병호는 2016년 현재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의 야구선수다. 2015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제도)을 통해 1,285만 달러를 제시한 미네소타가 단독협상권을 따냈으며, 지난 12월 2일 4+1년 옵션 포함 총액 18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주 포지션은 1루수이며, 성남고 - LG트윈스 –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2016년부터 미네소타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의 국가대표로 활약하였으며, 이만수 – 장종훈 – 이승엽 – 이대호를 잇는 국가대표 장타자이다. 별명은 박뱅(Bang), 브룸박 (친정팀 넥센 히어로즈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의와 히어로스에서 활약한 4번 타자 클리프 브룸바에서 유래했다.)이 있다.

박병호는 어떤 선수?
성남고등학교 선수 시절에는 포수를 맡았으며, 1루수로 전향한 뒤 고교야구 최초의 4연타석 홈런을 쳤다. 청소년 대표를 거쳐 2005년에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와 계약금 3억 3천만 원에 계약하였다. 

그러나 최고의 거포 유망주라는 기대와 달리 첫 프로팀에서는 본인의 잠재력을 깨지 못했다. 2군 리그에서는 2군본즈(MLB 통산홈런, 단일리그 홈런 1위를 기록한 홈런타자)라고 불릴 정도로 맹활약했지만 정작 1군에서는 1할 대의 부진한 타율을 보였다. 당시 LG의 1루수에는 최동수와 페타지니라는 3할대 1루수가 3명이나 있었고,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 된 국가대표 이택근도 가세한 상황이라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여러 사람의 간섭으로 자신만의 타격폼을 잃어갔고, 기대와는 달리 5년동안 저조한 성적으로 인한 비난으로 자신감도 잃어가던 상황에서 넥센 히어로즈로의 이적은 그의 인생을 180도 변화시켰다. 2011년 8월 넥센은 3선발 김성현과 셋업맨 송신영을 LG로 보내는 대신 타자 박병호와 선발투수 심수창을 받아왔다. 

팀의 주축선수를 1할 타자와 17연패를 기록 중인 선발투수와 바꾼 것 때문에 야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넥센으로의 트레이드 이후 타율과 홈런수가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당시 넥센의 코치진은 박병호에게 전폭적인 신뢰와 함께 성적과는 상관없이 1군 4번 타자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하여 부담감을 떨쳐냈으며, 이듬해인 2012년, 前 KBS N 스포츠의 이지윤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어 정신적으로도 안정감을 찾았다. 

이에 보답하듯 박병호는 LG에서 데뷔하여 5년동안 기록한 전체 홈런보다 많은 31개의 홈런을 쏘아 2012년 시즌 홈런 순위 1위를 기록, 리그 MVP를 수상하였다. 2012년부터 2년 연속 MVP, 3년 연속 골든글러브, 4년 연속 홈런왕 및 타점왕에 올랐고, 2014,2015년 시즌에는 이승엽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2번째로 50홈런을 기록하는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박병호의 전망
박병호가 이적할 미네소타 트윈스는 타겟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중부리그 소속팀이다. 1924년, 1987년, 1991년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였고, 2000년대에는 효율적인 트레이드와 신인선수들의 발굴로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서도 지출이 적으면서도 효율적인 야구를 하며 전형적인 스몰마켓팀의 모습을 보였기에, 박병호와의 계약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 미네소타의 스카우터인 김태민씨는 스포츠 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박병호를 성남고 2학년 때 부터 지켜봐왔다고 전했다. 

LG에서 꽃을 피우지는 못했지만 넥센에서 결국 꽃을 피운 것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미네소타의 테리 라이언 단장도 미국 팬그래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고난을 이겨낸 선수라고 평가한 점은, 미네소타가 박병호의 성실함과 근성을 높이 평가했음을 볼 수 있다. 

미네소타가 기대하는 박병호의 홈런 능력에 있어서는 다소 하향세가 우려된다. 더 높은 수준의 상대 투수와 새로운 환경 적응뿐 아니라 투수 친화적이고 펜스 길이가 긴 것이 그 이유이다. 그러나 박병호의 올해 홈런 비거리는 123.9m로 타겟필드의 평균 홈런 길이인 약 120m보다 긴 점, 팀 내 홈런 상위 4위가 우타자인 점, 그리고 한국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강정호(現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이번 시즌 타겟필드에서 2개의 홈런을 기록한 경험이 있는 만큼,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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