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죄송합니다” 사과한 이북 도민회 이동수 회장
보스톤코리아  2015-12-28, 15:14:26 
이메일 증거 자료(왼쪽)와 12월 3일 브루클라인 소재 야수 식당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는 이동수 회장(오른쪽)
이메일 증거 자료(왼쪽)와 12월 3일 브루클라인 소재 야수 식당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는 이동수 회장(오른쪽)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이북도민연합회 이동수 회장이 고별 인터뷰에서 “연합회를 잘 이끌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사과를 했다. 그러나 이동수 회장은 “아무리 진흙탕 싸움으로 비춰진다 할 지라도 반드시 사실을 밝히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12월 3일 브루클라인 야수 식당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회장은 지난 3월 보스톤코리아의 이북 5도민 연합회 회장 2명이 난립해 있다는 보도 이후 마음고생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명서까지 준비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병헌 이사장과 강천선 사무총장 등 관계자의 증언은 이동수 회장이 ‘진짜 회장’이라는 것이다. 이동수 회장이 제시한 이메일 증거자료는 이를 확실히 뒷받침하고 있다. 전좌근 직전 회장이 2014년 1월 13일 본국 이북5도위원회 강미희 주무관에게 보낸 이메일은 이동수 회장이 2014, 2015년 2년동안 회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나와있다. 

옥동석 전 사무총장이 기록한 2013년 4월 압구정 식당에서의 이사회에 따르면 2007년의 회직을 수정해 회장, 이사장의 임기를 2년으로 하며 부회장의 명칭을 차기 회장으로 한다고 규정했다. 이 기록은 정확한 이메일 자료 등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강천성 사무총장이 사실임을 인정했고 전좌근 전 회장의 이메일과도 사실관계가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나 3월 24일 보스톤코리아를 방문한 유순나 ‘회장’은  “(회칙을 변경하는) 회의를 안 했다”고 딱 잘랐다.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회의를 한 적이 없다. 안 했으니까”라고 다시 답했다. 같이 방문한 김혜련 사무총장도 “이동수 씨가 자기만의 생각으로 자기가 회장이라고 편지를 써 보냈다”고 첨언했다. 

이동수 회장은 “임기를 2년으로 수정했던 이사회에서 부회장 명칭을 차기회장으로 함께 수정했다”고 말하고 “자신이 차기회장으로 지명됐으니 2015년부터 회장이라는 유 씨의 주장은 자체 모순”이라고 다시 지적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2015년 초 유순나 이북도민회 부회장이 회칙에 따라 회장 임기가 1년이고 자신이 차기회장으로 지명되었으므로 2015년부터는 회장직을 인수 받았다며 회장을 자처하고 나서면서부터다. 

결국 3월 한인사회는 난감한 뉴스를 접해야만 했다. 그동안 수차례 이북도민연합회에 대한 항의 제보를 취재한 본보가 3월 20일자에 회장이라는 사람이 둘이며 고국방문단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유순나씨는 남편인 유한선 전 한인회장, 강경신 고문, 김혜련 씨 등과 함께 보스톤코리아를 찾아 자신의 주장이 정당하다고 밝혔다. 

보스톤지역 언론이 이 사건을 집중 조명하면서 이북도민연합회의 이미지는 곤두박질 쳤다. 솔로몬의 재판은 커녕 한 측을 부추기는 일부 언론의 태도로 인해 사실규명이 아닌 진흙탕 싸움이 부각되어 버렸다. 

지난 7월 이북도민연합회는 차기 회장으로 김명희씨를 만장일치로 선출했으며 지난 12월 이사회에서 이를 인준했다. 이동수회장은 김명희씨로 바톤을 넘기기 전 시끄럽더라도 사실은 해결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요청한 이유를 밝혔다. 

김명희 차기 회장은 본국에서는 “아직도 고국방문단 사업을 승인치 않겠다”고 밝혔다면서 그래도 계속 이북도민 연합회를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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