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법대 로고 노예상과 연루로 교체 검토키로
보스톤코리아  2015-12-01, 19:53:23 
하버드 지성을 나타내는 법대 문양은 법대생들의 자긍심이었지만 최근 일부 법대생들이 이 로고 문양이 노예상 가문의 문장을 사용한 것이라며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하버드 지성을 나타내는 법대 문양은 법대생들의 자긍심이었지만 최근 일부 법대생들이 이 로고 문양이 노예상 가문의 문장을 사용한 것이라며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최근 하버드 학생들이 하버드 법대 로고 문양이 과거 노예를 거느렸던 집의 문장에서 따온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하버드 법대가 로고문양의 사용을 재검토키로 했다. 

법대 로고는 하버드의 모토인 베리타스와 함께 세묶음의 호밀다발 그림이 있는데 이 호밀은 이삭 로열(Isaac Royall)가의 문장에서 따온 것이다. 

로열은 노예를 거느렸던 봉건지주로 하버드 대학에 땅을 유언으로 남겼고 대학은 이 땅을 팔아 처음으로 법대를 세우게 됐다. 하버드 법대에 따르면 로열의 아버지는 노예를 아주 잔인하게 다뤘으며 77명의 노예를 불에 태워 죽이기도 했다. 

하버드 법대 마사 미노우 학장은 성명서를 통해 “심볼을 중요하며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이에 집중할 때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노우 학장은 “로열가문의 문장을 하버드 법대 로고에서 제거할 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특별 위원해를 구성했다. 

로열은 지난 1781년 사망했지만 하버드 로고는 하버드 코퍼레이션이 이 심볼을 1936년 채택해서 학교의 단과대학 들의 문양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법대 로고는 법대 건물은 물론 하버드 로고를 새긴 상품들에 사용되어 왔다. 

최근 일부 법대생들은 로얄 가족의 문양을 지적해왔다. 지난 11월 학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반드시 그 문양을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로고문양을 바꾸는 것으로 노예무역의 흑역사는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일반적인 풍경에 숨어있는 인종차별의 어두운 유산을 적절하게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들의 편지는 지난 11월 19일 누군가 하버드 법대 웨서스테인 홀에 걸려있는 흑인 법대 교수의 얼굴은 테이프로 훼손하면서 더욱 주목받게 됐다 하버드 관계자들은 이 사건을 인종혐오사건으로 보고 즉각 조사에 들어갔다. 

로열 문장 제거를 요구하고 있는 학생들은 “이 행위가 현재에도 여전히 인종주의가 학교와 사회에 존재하고 있음을 확연히 일깨워주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노예 무역의 흑역사는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에도 살아 숨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버드 법대 특별위원회는 현재 교수, 학생, 동문 그리고 하버드 관계자들로 구성될 예정이며 학교내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총기 위협 이메일 케임브리지 모든 공립학교 경계 강화 2015.12.0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케임브리지 시는 3개 중학교에 총기 사용 가능성이 있다는 이메일을 경찰이 접수한 후 케임브리지 공립학교의 경계태세를..
미 육사 한인 사관생도 보스턴 방문 5일 성요한 교회 강연회 2015.12.03
미 육사(West Point Academy Korean Club) 한인 학생 30여명이 12월 4일 부터 12월 6일까지보스턴을 방문한다.  보스톤 방문..
하버드 법대 로고 노예상과 연루로 교체 검토키로 2015.12.01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최근 하버드 학생들이 하버드 법대 로고 문양이 과거 노예를 거느렸던 집의 문장에서 따온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하버드 법대가..
보스톤코리아의 주요 발자취 돌아보기 [1] 2015.11.30
2005년 3월 10일 창간호 20면 발행보스톤코리안이란 이름으로 창간 뉴튼 센터 보스톤 정유학원 내 2005년 7월 1일 보스톤 최초 한인 칼러 신문 ..
사진으로 보는 보스톤코리아 창간 10주년 기념식 [1] 2015.11.30
사진 좌측으로부터 엄성준 총영사, 김은한 박사, 김영원 보스톤한인회장이 보스톤 코리아의 노고를 격려하고 더욱 나은 언론이 될 것을 당부했다.  보스톤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