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문태국 인터뷰
보스톤코리아  2015-10-26, 12:40:28 
첼리스트 문태국씨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항상 더 좋은 마음과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겸손한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첼리스트 문태국씨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항상 더 좋은 마음과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겸손한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함요한 기자 = 보스톤 한미예술협회가 주최한 첼리스트 문태국씨의 연주회가 지난 16일 금요일 브루클라인에 위치한 세인트폴 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연주회는 2014년 파블로 카잘스 국제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한 첼리스트 문태국과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 김상영이 공동으로 연주했다. 

이날 연주회의 첫 곡으로는 가을의 정취가 풍겨나는 슈베르트 작곡인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아르페지오네’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드뷔시의 후기 작품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의 연주로 드뷔시 특유의 멜랑콜리한 음색을 세련된 감성으로 섬세하면서도 조화롭게 표현하였다. 특히 마지막 악장의 빠르고 현란한 테크닉이 요구되는 부분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상영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이 곡의 영감이 된 스페인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이어지는 세 번째 곡, 풀랑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Op. 143’를 연주해 애절한 멜로디를 들려주었다. 특히 이 곡에서 첼로와 피아노가 고도로 집중하여 연주할 때에는 모두 깊이 집중해 감상하였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쇼팽의 명곡 중 하나인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서주와 화려한 폴로네이즈, op.3’이 연주되었다. 이 곡은 피아노의 화려한 오프닝으로 시작된 후 첼로가 특유의 저음으로 선율을 노래하는 곡이다. 문태국씨는폭 넓은 음역대를 넘나드는 선율을 세련되면서도 힘있게, 유려하면서도 감미롭게 표현했다.  

이어진 앙콜곡으로 멘델스존의 ‘무언가’가 연주되었으며 두 연주자들은 간결한 멜로디 안에 숨어있는 음악성을 마음껏 꽃 피우며 아름답게 음악회의 끝을 맺었다. 참석자들은 두 유망 신예 아티스트의 놀라운 실력과 음악에 대한 열정에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문태국씨는 작년과 올해 사이 수원시립교향악단 송년음악회,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교향악축제 등 많은 행사에서 무대를 가져왔다. 또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스프링 베스티발에 초청받아 헝가리라디오오케스트라와 협연 및 독주회를 가졌고 지난 여름SK 케미칼과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시상하는 G.rium 아티스트로 선정되었다. 

문태국씨는 “보스톤 한미예술협회가 주최한 연주회에서 연주한 곡들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들이지만, 특별히 마지막을 장식한 쇼팽 플로네이즈는 미국 유학 초기부터 연주했던 곡이었다”며 “오래된 만큼 여러 추억이 곁들어 있는 곡이라 더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문태국씨는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음악제의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무대를 함께할 예정이고, 오는 12월 16일에는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졸업연주가 있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문태국씨는 현재 카잘스 콩쿠르 수상 이후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첼로를 공부하고 있으며 내년 5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문 씨는 “졸업 후 유럽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싶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항상 더 좋은 마음과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겸손한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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