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걷기 좋은 보스톤의 '올레길'
보스톤코리아  2015-10-01, 23:09:1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태정 기자 = 매일 25분씩 빠르게 걸으면 수명이 최고 7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8월 유럽심장학회 회의에 보고된 연구 결과를 인용, 적당한 운동은 50-60대의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낮춰준다고 전했다. 또한, 독일 자를란트대학 연구팀이 30-60세 남녀 69명을 대상으로 규칙적 운동이 신체에 가져오는 효과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6개월 이내에 혈액 내에 DNA 복구를 돕는 변화를 확인했다. 즉, 규칙적으로 걷기만 해도 노화가 늦춰짐은 물론,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질환 발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조지 워싱턴대 도시 부동산 분석 센터에서는 “걷기 좋은 도시 일수록 1인당 GDP와 대학 진학률이 모두 압도적으로 높다”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내놓았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보행 친화지수가 최상인 그룹이 최하위 그룹에 비해 일인당 GDP가 최고 38%까지 높았다. 동 연구에서 보스톤은 미국 내 대도시 중 가장 걷기 좋은 도시 중 워싱턴 D.C와 뉴욕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걷기 좋은 도시, 보스톤의 매력과 혜택을 맘껏 누릴 수 있는 ‘보스톤의 올레길’은 어디인지 함께 알아보기로 하자.  

▶ 커먼웰스 애비뉴(Commonwealth Ave.)
보스톤 퍼블릭 가든에서 매사추세츠 애비뉴에 이르는 구간을 커먼웰스 에비뉴를 통해 걸어보자. 도심 속에서도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백 베이(Back Bay)의 브라운 스톤이 분위기를 더 한다. 조금 더 조용하고 아늑한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커먼웰스 애비뉴 대신 말버러(Marlborough St.) 스트리트를 추천한다. 작지만 아름답게 가꿔진 브라운 스톤 아파트들의 앞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보스톤 하버워크(Boston Harborwalk)
겨울이 오기 전 꼭 한 번 걸어보면 좋을 보스톤 하버워크. ICA (The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나 노스앤드(North End)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파크(Christopher Columbus Park)에서 시작하여 보스톤 항구를 따라 걸을 수 있는 길로 특히 ICA 가까이 위치한 팬 피어 파크(Fan Pier Park)에서 바라보는 보스톤의 전경이 아름답다. 


▶ 비컨 힐(Beacon hill)
비컨 힐의 가장 번화한 거리인 찰스 스트리트(Charles St)만 다녀왔다면 이번 가을엔 조금 더 골목 골목을 누벼보자. 레드 라인 MGH역과 블루라인 보우도인(Bowdoin)역 사이의 필립스 스트리트(Philips St.)나 머틀 스트리트(Myrtle St.) 모두 천천히 걸으며 즐기기 좋다. 특히 에이콘 스트리트(Acorn St.)는 사진촬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들러야 할 거리이다.   

 
▶ 메모리얼 드라이브(Memorial Drive) 
4월 마지막 주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웨스턴 애비뉴(Western Ave.) 부터 마운트 오번 스트리트(Mount Auburn St.) 구간이 차량이 통제된 보행자 거리로 탈바꿈한다.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즐기기 좋으며, 하버드 스퀘어에서 가까워 일요일 오후를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 케리지 로드(Carriage Road)
보스톤 마라톤 코스로 더욱 잘 알려진 길로 보스톤 컬리지(Boston College)에서 시작하여 커먼웰스 애비뉴를 따라 뉴튼 (Newton) 으로 이어지는 14마일 정도의 코스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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