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먹거리의 첫걸음, 바른 장보기 용어 가이드
보스톤코리아  2015-08-27, 22:22:52 
오가닉의 의미를 비교할 수 있는 도표
오가닉의 의미를 비교할 수 있는 도표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태정 기자 = 초보 주부라면 생소한 단어들 때문에 장보기 쉽지 않았던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도대체 Non-GMO가 무엇인지, 오가닉(Organic) 쇠고기가 지니는 의미가 궁금했을 이들을 위해 알아두면 유용한 용어들을 정리해 보았다.

▶ 케이지 프리(Cage Free) 
특히 닭고기, 계란 구매 시 많이 접하게 되는 단어이다. 직역하자면 닭장 없이 키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흔히 전원의 농장에서 자유롭게 길러진 닭이 낳은 달걀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엄밀한 의미에서 그렇지는 않다. 닭 한 마리당 날개를 펼 수 있는 공간인 1 스퀘어 피트를 만족시킨 양계장의 경우도 케이지 프리라는 라벨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A4용지 절반 크기의 공간에서 끊임없이 알을 낳게 하는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에 갇힌 닭과는 구별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케이지 프리를 구매할 것을 권한다. 

▶ 프리 레인지(Free Range)
케이지 프리의 경우처럼 주로 닭의 경우에 많이 사용되지만, 넓게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을 구매할 때도 접하게 되는 단어이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실외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의미에서 케이지 프리와 구별된다. 단, ‘실외’라는 개념이 소비자가 상상하는 ‘풀이 무성한 아름다운 전원 농장의 뒤뜰’이 될 수도, ‘시멘트바닥 양계장의 비좁은 뒤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평생 날개 한 번 펴보지 못하고 사육된 닭보다는 스트레스가 적고 운동량도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프리 레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지엠오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DNA)가 변형된 생명체라는 뜻이다. 전통 육종을 통해 계량해 온 농산물 역시 유전자가 변형됐지만, 대표적인 방울 토마토와 씨 없는 수박을 GMO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씨 없는 수박을 탄생시킨 육종 방식은 자연적으로 교배가 가능한 종에 속한 식물들을 인위적으로 교배시켜 우수한 작물을 개발한 것이고, GMO 옥수수의 경우에는 미생물이나 동물에나 존재하는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특정 유전인자를 식물인 옥수수에 삽입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GMO의 유해성이 속속 밝혀지고 있으므로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미국에서는 공식적으로는 GMO 표시제가 시행되고 있지 않다. 즉, 유전자가 변형된 농산물임에도 이를 구별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 이러한 이유로 홀 푸드 등에서는 비영리단체인 논-지엠오 프로젝트(Non-GMO Project)와 함께 유전자 조작이 전혀 없는 제품임을 보증하는 인증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보통 이러한 제품에는 논-지엠오 프로젝트의 라벨이 붙여지니 구매 시 참고하자.      

▶ 오가닉(Organic)의 진정한 의미
제조 과정 및 제품에 농약, 화학비료, 합성방부제, 색소 및 유전자가 조작된 식물(GMO)을 사용하지 않은 것.  미국 내에서는 농무부(USDA: 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의 기준에 따라 인증을 받은 제품에만 오가닉 문구를 사용할 수 있다. 보통 고기류에 오가닉 라벨이 붙는 경우는 사료 때문이다. 사료로 많이 이용되는 옥수수와 대두 콩은 유전자 조작 단골 농산품이기 때문에, 오가닉 문구가 붙은 고기류는 적어도 유전자 조작된 옥수수와 대두 콩 등은 사료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이 외에도 오가닉 제품에는 보관기간을 늘리기 위해 방사선이 조사된 식품(Food Irradiation)은 포함될 수 없으며, 항생제도 사용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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