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알아보는 보스톤의 새 학기 |
보스톤코리아 2015-08-20, 23:06:4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태정 기자 = 매년 15만명 이상의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보스톤은 학기 시즌과 여름 방학 시즌으로 극명히 갈리는 대표적이 도시이다. 차츰 짧아지는 소매와 길어지는 낮 길이, 한산해진 바와 여유로워진 주차장에서 여름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면, 전에 비해 부쩍 활기를 찾은 캠퍼스와 바빠진 거리 풍경에서 이제 새 학기가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보스톤 대학교(Boston University) 근처의 치킨 전문점 레이징 캐인즈(Raising Cane’s)의 경우, 여름 방학 중에는 일주일 평균 약15,000 개밖에 판매되지 않던 치킨 핑거가 새 학기 시작과 동시에 30,000개까지 팔린다고 하니, 매출이 딱 두 배가 느는 셈이다. 여름 내내 울상이던 야식 배달 전문 식당들도 새 학기의 시작을 목놓아 기다리고 있다. 보스톤 대학교와 노스이스턴 대학 학생들이 단골 손님인 보스톤 트레몬트(Tremont) 거리에 위치한 파파 존스 피자(Papa John’s Pizza)의 경우, 학기 중에는 새벽 2-3시까지도 쉴새 없이 울리던 배달 전화가 여름에는 새벽 1시가 되기도 전에 잠잠해 진다고. 여름 방학과 학기 시작 후의 매출이 45%까지 차이가 난다고 하니, 학생들이 얼른 돌아와 주길 손꼽아 기다릴 만 하다. 새 학기의 시작은 비단 캠퍼스 식당가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건 아니다. MBTA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2년 7월 지하철을 이용한 승객과 같은 해 10월의 승객 수를 비교해 보니 10월이 7월에 비해 100만명 정도 승객이 많았다. 와이파이(WIFI) 이용자 수의 변화도 흥미롭다. 데이터 업체인 에어세이지(AirSage)에 따르면, 하버드 스퀘어에서 타블렛, 핸드폰, 컴퓨터 등 와이파이 전자제품을 이용한 사람의 수가 새 학기 시작과 함께14%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보스톤 지역 내에서 보내진 트위터(Twitter) 메시지의 수도 차이가 난다. 작년 7월에는 총 6,101,800 개의 메시지가 올려진 반면, 같은 해 10월에는 약 19%가 늘어난 총 7,241,994개의 매세지가 보스톤 지역 내에서 올려졌다. 올스톤에 위치한 타투와 피어싱 전문점 스팅레이 바디 아트(Stingray Body Art)도 새 학기 유행을 탄다. 오너인 스콧 마탈런 씨에 따르면, 학기가 시작되면 책이나 영화에서 인용한 문구라든지 노래 가사, 과학이나 수학 공식을 문신으로 넣어달라는 고객들이 부쩍 늘어난다고 한다. 어찌 되었든, 여유로운 보스톤의 여름을 지나 새 학기의 설렘으로 북적되는 보스톤 또한 기다려지는 요즘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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