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선수들은 디플릿게이트를 어떻게 생각할까?
보스톤코리아  2015-08-19, 12:35:36 
지난 12일 뉴욕 연방 법원에서 진행된 디플릿게이트 관련 심리에 참석하기 위해 탐 브래디가 들어서고 있다
지난 12일 뉴욕 연방 법원에서 진행된 디플릿게이트 관련 심리에 참석하기 위해 탐 브래디가 들어서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과 NFL 사이에 디플릿게이트에 대한 법정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서 흥미로운 설문 조사를 벌였다. 현역 NFL 선수들 100명 이상을 상대로 디플릿게이트와 관련한 설문 조사를 하여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ESPN의 설문 조사 결과 대다수의 NFL 선수들은 패트리어츠가 풋볼의 바람이 빠진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의 상당수는 이러한 사실에 기분이 상하지도 않고, 패트리어츠가 풋볼의 바람을 뺐다고 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풋볼을 조작하는 행위는 리그 내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SPN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는 13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NFL 선수들이 답한 질문 중에는 디플릿게이트에 대해 직접적인 의견을 묻는 문항도 있고, NFL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전반적인 부정 행위에 대한 질문도 있다.

다음은 패트리어츠와 탐 브래디에 대한 주요 설문 조사 내용이다. 

Q: 당신은 패트리어츠가 풋볼의 바람을 뺐다고 생각하는가?
A: 그렇다(72%), 아니다(28%)

Q: 나는 패트리어츠가 풋볼의 바람을 뺐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다. 
A: 그렇다(16%), 아니다(84%)

Q: 나는 패트리어츠가 부정행위를 했다고 생각한다. 
A: 그렇다(42%), 아니다(58%)

Q: 바람이 빠진 풋볼은 경기의 결과의 영향을 미치는가?
A: 그렇다(48%), 아니다(52%)

이외에도 주목할만한 대답으로 78%의 선수들이 브래디에게 내려진 4경기 출장 정치 처벌이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은 평균 1.5경기 출장 정지가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선수들은 로저 구델 NFL 총재가 선수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절반이 넘는 선수들(68%)이 경기 시작에 앞서 상대팀에서 풋볼에 어떤 조작을 가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수들의 절반 정도만이 풋볼을 조작했을 때 경기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설문 조사에 응한 선수들에게 국한된 일이지만, 30%의 선수들이 어떤 방식으로든지 리그에서 허용하지 않은 부정한 행위에 가담했다고 답한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브래디의 소송 결과는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브래디와 패트리어츠에 대한 여론 재판은 이미 유죄를 선고하고 있다. 그러나 현역 선수들이 디플릿게이트와 패트리어츠에 대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은 패트리어츠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패트리어츠는 과거 스파이게이트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디플릿게이트로 한 번 더 부정행위를 일삼는 팀으로 낙인이 찍혔다. 그러나 선수들은 디플릿게이트에 대해서도(84%), 스파이게이트에 대해서도(80%)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NFL 선수들은 지난 일은 지나간 일로 여기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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